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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휴양랜드 민간위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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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휴양랜드 민간위탁 추진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6.12.05 10:43
  • 호수 11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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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누적 이유…펜션 외 개점휴업

청양군이 지난 2013년 개관 이후 적자경영이 지속된 칠갑산 휴양랜드에 대해 민간위탁을 추진하고 있다. 적자누적에 따른 경영압박을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군 자료에 따르면, 휴양랜드는 지난해 총 4억1061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인건비, 시설비, 전기료, 운영비 등으로 6억3436만 원을 지출했으나, 펜션 사용료 등 수입은 2억2375만 원에 그쳤다.
올 들어서도 지난 10월말 기준 3억2620만 원을 지출한 반면 수입은 1억8846만 원에 머물러 1억3774만 원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

이용객 수는 지난해 전체 1만3875명에서 10월말까지 1만2145명이 다녀가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펜션 이용료 외에는 수입구조가 빈약한 탓에 투자가 늘어날수록 적자 폭도 커지는 모양새다.
휴양랜드는 현재 복합 펜션 4동 12실, PAR3 골프장 9홀, 게르 1동, 썰매장, 다목적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지만, 펜션만 정상 운영될 뿐 다른 시설은 개점휴업 상태다.

군은 결국 일반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가능 여부를 검토한 끝에 민간위탁을 결정, 곧 입찰공고를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휴양랜드 매각은 불가능
휴양랜드는 개관 후 3년을 조금 넘겼지만, 어느새 민선6기의 골칫거리가 되고 말았다. 군은 그동안 매각도 검토하고 임대도 검토했다.

하지만, 매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국·도비를 지원 받은 시설이기 때문이다. 국·도비 사업은 임의변경이 안 되며, 매각을 강행할 경우 지원받은 금액을 전액 돌려줘야 한다. 특히 보조금 신청 당시 목적사업으로 지원된 시설은 10년 이상 경과 후 일부변경이 가능할 뿐 임의매각이나 변경은 할 수 없다.

앞서 군은 칠갑산 맑은물 공장을 매각했으며, 고추문화마을도 사용·수익허가를 위해 입찰공고 중에 있지만, 유찰이 거듭되고 있다.

군은 궁여지책으로 파3 골프장 운영활성화를 위한 골프대회 개최, 실버회원 대상 이용료 50% 경감 방안, 학생 무료이용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익보다는 지출이 우선돼야 하는 만큼 추진에 어려움이 따른다. 사계절 썰매장 역시 여름철 및 겨울철 성수기에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시설유지비를 쓰지 않을 수 없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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