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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재배로 생활비 버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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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 재배로 생활비 버는 재미 쏠쏠”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6.08.22 11:22
  • 호수 1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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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리부추작목반 8농가 12년째 공동재배

화성면 신정리부추작목반(반장 김창원) 반원들은 요즘 이른 아침부터 밭에 나서 수확하느라 바쁘다. 부추와 대파 등의 농사로 생활비며 용돈을 버는 재미가 쏠쏠한지라 작업하는 날이면 웃음꽃이 절로 핀다.
게다가 반원들의 자긍심은 매우 크다. 정성 들여 재배한 부추를 군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는 생각에서며, 실제로 상품가치가 높은 것들만 청양시장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주문도 끊이지 않는 추세이다. 다만, 가격만큼은 더 받고 싶은 속내를 자주 드러내곤 한다. 인건비라도 넉넉하게 챙기려면 물량과 가격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의 많은 애용을 당부하고 있다.

김창원 반장은 “농사일이 다 그렇듯 부추도 큰돈을 벌려고 농사짓는 것은 아니다. 여럿이 함께 작업하는 것이라 힘든 줄을 모르고, 또 애지중지 농작물을 열심히 재배할 뿐”이라며 “부추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강장효과가 있다. 많이 먹고 건강한 삶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정리부추작목반은 김치생산 업체인 ㈜한울에 부추를 납품하면서 조직된 생산자 단체이다. 신정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12년째 이어왔으며, 현재 김창원 반장과 채수길 총무를 비롯해 마을주민인 조봉호, 송태영, 임승만, 김동구, 유정순 씨 그리고 청양읍 학당리 김철환 씨 등 8농가가 참여한다.
이들의 작업은 모두 공동으로 시행한다. 부추를 심는 것부터 시작해 4월부터 10월 초까지 수확하는 일을 품앗이로 하는 것. 특히 운반과 배송 등의 힘쓰는 일은 60대 젊은이들의 몫이라 80대 노인도 농사지을 수 있다. 따라서 부추는 물론 대파와 갓도 함께 재배하며, 대다수 농산물은 한울에 납품한다. 잉여물량에 대해서는 청양시장과 가락동시장에도 출하한다.

채수길 총무는 “부추는 한 번 심으면 3년간 연작할 수 있다.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작물이며, 20~30일간 키워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병해충에 걸릴 시간도 없다. 판로만 좋으면 다른 농사를 다 포기하고 부추만 재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반원들의 소망 중 하나는 냉동 탑차를 마련하는 것이다. 신선하지 않으면 농산물의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운반하는 과정에서 상하는 일이 없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 행정기관의 관심을 가져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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