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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수영장 운영시간·교통편 확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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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수영장 운영시간·교통편 확대 필요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6.06.07 10:25
  • 호수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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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일요일 문 닫아 직장인 참여기회 축소

청양군 국민체육센터 수영장 개장과 맞물려 더 많은 군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통편 및 운영시간 확대, 복지 프로그램 가동 등이다.
지난달 23일 e-청양신문 자유게시판에 수영장 운영에 관한 제안 글이 하나 올라왔다. 인터넷이름 ‘학부모’ 님이 ‘수영장 셔틀버스 운행’을 건의하는 내용이다.

‘학부모’ 님은 “청양군에 수영장이 생겨 반가운 1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6월의 시범운영에 아이를 등록시켜 놓았는데 차편이 어려워 셔틀버스 운행을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만들었으면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묻고 “초등학생들이 도보로 가기엔 너무 멀고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매번 데려다주기 또한 번거롭고 불편하여 이용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차편이 없는 가정 또한 많고 맞벌이 가정이 많은 관계로,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았으니 모든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 운행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남선화’ 씨가 청양군청 자유게시판을 통해 차량 배치를 건의했다.
남씨는 “교통편이 불편할 것 같아 공공시설사업소에 문의했더니, 아직 예정에 없다는 말을 했다”며 “요금을 부과하더라도 수영장 안에까지 들어가는 방법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근 시군 셔틀버스·새벽반 운영
타 시군에 있는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보령시는 지난 2006년 8월 남포면에 수영장을 개장했다. 보령시내 중심가에서 상당히 먼 거리(보령 문화의 전당에서 4.9km)에 있어 이용객이 적을 것을 우려한 보령시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셔틀버스는 현재 보건소-수영장-시내-수영장-보건소 노선을 하루 6회 순환하고 있다. 보건소 출발시간은 오전 8시 30분, 9시, 10시 30분과 오후 1시, 2시 30분, 4시 등이다.

보령시 수영장은 개장 시간도 청양보다 길다. 새벽에도 문을 열기 때문이다. 보령시는 하절기 월~금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동절기 오전 7시~오후 9시))까지, 하절기 토요일이나 공휴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동절기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일요일과 명절 연휴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강좌는 성인 새벽반, 성인 오전반, 주부반, 어린이반, 성인 저녁반, 아쿠아강습반 등으로 꾸려진다.

보령시는 셔틀버스 운행을 통해 차량 미소유자 및 노약자의 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새벽반 운영을 통해 직장인들의 건강증진에 보탬을 주고 있다. 특히 보건소를 이용하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영장 아쿠아강습반을 통한 재활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기도 하다.

서산시 국민체육센터 수영장은 새벽시간은 물론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돕고 있다.
서산시는 강습수영반과 자유수영반(강습반 운영 중 2레인 사용)을 운영하고 있다. 강습수영반은 새벽반, 주부반, 일반인반, 어린이반, 저녁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고, 자유수영반은 오전 5시~5시 50분, 8시~10시, 12시~오후 10시까지 진행한다. 자유수영반은 일요일에도 운영되고 있어 직장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전남 장성군의 수영복지 프로그램
전남 장성군은 ‘아쿠아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층의 호응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서비스(바우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복지서비스이며, 중산층 이하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다. 장성실내수영장에서 매주 2회씩 연중 운영되고 있으며, 참여율과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들은 시작하는 날부터 1년 동안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모집정원보다 신청자가 많아 대기자를 관리해야 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아쿠아 운동은 물의 부력을 이용해 뛰기와 방향 바꾸기, 발차기 동작 등 간단한 움직임을 통해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고,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 노인들의 만성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수중운동이다.
특히 노인들이 여럿이 함께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건강한 정서 형성의 효과가 있는 만큼 우울증 등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노인들에게 더욱 필요한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장성군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들의 반응과 건강증진효과에 고무돼 지난해 120명이던 정원을 올 들어 150명으로 확대했다.

청양군 수영장도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용자 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만큼 군민들의 반응이 좋다. 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무료로 운영된 시범운영기간에 수영장을 찾은 군민은 1일 평균 150여 명에 이르렀다.
또 정회원 모집 기간에는 어린이반, 청소년반, 성인반, 실버반, 아쿠아로빅반 등 5개 강습반 정원 260명을 모두 채웠으며, 자유수영반 신청자도 120명을 웃돌았다. 이 수치대로 운영될 경우 최소 이용자는 1일 380명을 넘어서게 된다.
남은 문제는 운영시간과 교통편 확대이다.

청양군 수영장의 개장 시간은 월~금요일 오후 2시~9시,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일요일과 국경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새벽시간 개장은 아예 없다.
청양군이 지난달 청양교통과의 협의 결과 내놓은 시내버스 노선 일부 변경(수영장 앞 정차)도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이다. 군은 지난달 초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불거진 학당농공단지 출퇴근 애로사항과 수영장 배차 요청 민원에 따라 청양교통과 노선 변경 협의절차를 진행했다.

협의 결과 청양교통은 오전 7시 55분과 11시, 오후 2시와 5시 40분 출발 버스가 수영장과 학당농공단지 앞을 경유하도록 했다. 하지만, 배차 시간을 볼 때 수영장 이용자에게 큰 도움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수영장 운영과 관련해 임장빈 공공시설사업소장은 “앞으로 회원이 많이 늘어날 경우 개장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정하는 등 군민의 건강증진과 건전한 여가선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 계층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및 지속적인 시설 보완을 통해 수영인구 저변 확대와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을 촉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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