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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한국소녀의 플루트 연주에 미국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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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한국소녀의 플루트 연주에 미국 감동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6.05.21 10:45
  • 호수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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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출신 이예나양 ‘리틀 모차르트 컴피티션’ 우승
▲ 왼쪽부터 이예은·예나·예지 양의 모습.

14세 한국 소녀의 플루트 선율이 미국을 감동시켰다. 청양읍 읍내리 이종연(57·전 삼성의원장)·황선혜(54·피아니스트) 씨의 딸 예나(14) 양이 지난 8일 뉴욕시 카네기 웨일홀에서 열린 ‘리틀 모차르트 컴피티션 2016’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것.(사진 가운데)

‘리틀 모차르트 컴피티션’은 북미 지역 15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콩쿠르로, 이 대회에서 예나 양은 ‘Grand Solo in F major op. 57. No1’(F. Kuhlau 곡)을 플루트로 연주해 ‘first place’(1등)에 올랐다. 어머니 황씨가 피아노 반주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예나 양이 플루트를 시작한 것은 2014년 8월부터로 2년이 채 안됐다. 그럼에도 오랜 기간 연주한 실력자들을 제친 것이며, 앞서 입문 1년여 만이었던 2015년 10월 열린 로얄 콘서바토리 콩쿠르 레벨 2에서도 금상을 받는 등 실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열린 로얄 콘서바토리 대회는 캐나다 학생 대상이었고 이번 컴피티션은 각각 다른 악기를 다루는 북미 지역 15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지역 예선을 거쳐 1등을 한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뤘어요. 그 중 플루트 부문 1등을 했어요. 칭찬을 많이 받았습니다. 뮤지션들이라면 카네기홀에 서보는 것이 꿈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딸 덕분에 카네기 홀에 함께 서봤어요. 정말 기뻐요.” 어머니 황씨의 말이다.  

한편 예나 양은 청양초등학교 3학년을 마친 후 캐나다로 유학을 떠났으며, 현재 몬트리올에 있는 중학교(PSNM) 1학년 재학 중이다.
성악 전공으로, 틈틈이 양로원 등에 자선공연을 다닐 정도로 노래 실력도 뛰어나다. 취미로 시작한 플루트에서 특출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첼로와 피아노 연주를 비롯해 영어와 불어도 수준급이다. 학교 대표로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공부도 잘한다. 

또 3녀 중 막내인 예나 양의 큰언니 예은(26) 양은 몬트리올 맥길대학에서 심리학과 음악이론을, 대학원에서 바이오학을 전공하고 있다. 둘째 예지(25) 양도 맥길대학 국제외교학과를 졸업 후 백신 예방의약을 계속 공부할 예정이다. 예은 양은 첼로를, 예지 양은 바이올린과 비올라 연주가 수준급으로 세 자매는 몬트리올 한인성당에서 연주도 하고 있다.

“사춘기를 잘 넘기도록 일찍부터 악기 하나씩은 기본으로 가르쳤어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두 딸은 계속 캐나다에서 공부하고, 막내는 곧 귀국해 청양중 2학년에 편입합니다. 방학 때는 집에 와서 친구들과 어울리곤 했어요. 잘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어머니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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