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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전통시장 ‘활성화 로드맵’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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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전통시장 ‘활성화 로드맵’ 절실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6.05.21 10:19
  • 호수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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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경영체 시각으로 큰 그림 그려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시작된 청양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 하지만, 시설 현대화가 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 상인과 소비자들 모두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이 때문에 시장 전체를 하나의 경영체로 보고, 이에 따른 ‘특별한 계획(로드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양시장 현대화사업에는 그동안 215억여 원에 이르는 예산이 투입됐다. 2005년부터 상설시장 재건축, 비가림 시설, 배수로, 간판 정비 등에 35억 원, 주차장 건설에 28억 원이 들어갔다. 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제1기 균형발전사업 54억 원, 2014년부터 시작된 제2기(2017년 완료) 사업에도 98억여 원이 투자되고 있다.
돈을 쓸 만큼 썼는데도 상인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걱정하고, 소비자들은 “차량 통행이 어렵고 물건 사기 불편하다”는 불만이다. 획기적인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현대화에 맞는 의식전환 필요
시설 현대화 이후에는 그에 걸맞은 상인들의 의식변화가 필요하다. 청양시장상인회(회장 명노우) 역시 시설 현대화와 함께 원산지 표시 준수, 금연운동, 청양사랑상품권 발행 등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고객사랑 한마음 대축제와 어린이 시장 미술제를 여는 등 주민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상인회원들은 △물건을 속이지 않고 거짓 없이 장사하기 △이윤을 적게 남기고 좋은 물건 싸게 팔기 △친절한 손님 모시기로 재방문 유도 △내 가게에 없는 물건 있는 가게로 안내하기 등의 규약을 스스로 내걸기도 했다. 이 배경에는 회원들의 생계를 넘어 “시장이 사라지면 지역경제도 마비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저렴하고 품질 좋은 물건만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 또한 잘 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을 피부로 느끼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다.
소비자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시장 안의 비좁은 통로다. 운전자가 대부분인 소비자들은 시장 안에서도 차량 통행이 원활하길 바란다. 하지만, 평상시 중앙통로를 차량으로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번 방문한 소비자들이 다시 청양시장을 찾지 않는 주원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해당 회원들이 통로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는 것뿐이다. 

청양시장 상인회관 활용방안?
지난 2월 청양전통시장 상인회관이 문을 열었다. 1층에는 기존 상가가 입주했고, 2층에는 청양군기업인협의회 사무실과 상인대학이 자리를 잡았다. 1층과 2층 로비는 아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한 채 비어 있다. 투입된 예산의 성격과 당초 계획을 보면, 이 공간을 일반에 분양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고 해도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실로 남겨둔 군의 행정은 납득하기 어렵다. 모처럼의 신축건물이면서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넓은 공간을 비워둔다는 것은 시장 이미지에 감점요소일 뿐이다.

청양시장 활성화를 위한 큰 그림은 여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상인들의 인식개선과 공실 해소 등 군의 행정력 집중이 우선 시급하다. 건물을 새로 지은 것만으로 활성화사업 완료를 선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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