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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에밀리아노 시르키아’ 대표의 관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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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에밀리아노 시르키아’ 대표의 관광전략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5.12.07 10:27
  • 호수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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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판로 개척”
▲ ‘칸타나 알타로카’ 와인리조트 ‘에밀리아노 시르키아’ 대표.

오르비에토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칸타나 알타로카’라는 이름의 와인리조트. 1981년 젊은 농장주가 들어오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로마에 살던 ‘에밀리아노’가 오르비에토 출신 아내를 만나 농장 일에 뛰어들었다.

농장와 리조트의 규모는.
- 농장 면적은 23헥타르(약 7만 평)이고, 숙박시설(리조트)은 방이 40개에 100명이 투숙할 수 있다. 직원은 40명이지만 시즌에 따라 유동적이다. 숙박시설을 운영한 것은 2002년부터다. 리조트는 규모가 큰 편이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고급화 전략이다.

슬로푸드에서 와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이탈리아는 세계 1위 와인 생산국이다. 지역마다 와인의 개성이 다양하고 역사도 깊다. 숙성의 과정을 거친다는 점과 지역성이 강하다는 점에서 슬로푸드의 대표이다.

재래 품종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 예전에 키우던 종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이 고장의 역사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기 때문이다. 재래종 포도밭은 옛날 농법을 그대로 쓴다. 옛날 방식에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포도밭 사이사이 장미를 심는 것은 장미나무가 먼저 병충해를 알아채고 시들기 때문이다.

리조트를 시작하고 좋아진 것은.
- 관광객이 투숙하면서 농장을 산책하고 포도 생산지를 확인한다. 그러면서 상품을 가치를 더욱 크게 느끼는 것 같다. 시내에서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이곳을 찾는 이들은 보통 한가롭게 조깅을 즐기거나 산책하거나 리조트 내에서 수영을 즐긴다. 리조트 식당에서 제공하는 지역 음식을 맛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성공적인 리조트 운영의 가장 큰 요인은.
- 전통적인 농업 방식을 고수하면서 편의성과 디자인 등은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다. 오르비에토에서 유명한 두오모 성당의 벽 무늬를 와인의 라벨에 활용했다. 전통적이지만 매우 현대적인 디자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시아인(주로 일본인)들이 우리 와인을 많이 구입한다. 농장을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접 수확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다. 처음부터 유기농으로 키워왔지만 이 지역은 전부 유기농법이라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게 되면서 유기농마크를 붙여달라는 문의가 잇따랐다. 그래서 올해부터 생산한 와인에 유기농 표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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