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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 영농폐기물 수거사업 ‘성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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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사 영농폐기물 수거사업 ‘성과 컸다’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5.11.23 09:42
  • 호수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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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재생자원 인식…농약병 등 900kg 수거

청양신문사(대표이사 김근환)가 ‘영농폐기물 수거로 청정지역의 자연환경 보전하기’ 사업을 시행한 결과, 주민은 물론 관계 기관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2015 전국 지역신문 컨퍼런스’ 창의주도형·공동체캠페인 분야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1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창의주도형사업’으로 시행됐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총사업비 2065만5000원(지원금 1615만5000원, 자부담 450만 원)을 투입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상반기(4월~5월)와 하반기(9월)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교육시간을 가졌다. 강사마다 농약병 안전관리와 쓰레기 분리수거 요령, 쓰레기 소각과정, 영농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 쓰레기 불법투기 실태 등의 내용을 다뤘다. 그리고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읍·면지역 10개 마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사업종료에 앞서 지난 12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양신문사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며, 나아가 청정지역의 자연환경을 환경오염원으로부터 예방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업성과와 더불어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이 지속적인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했다.

청양신문사(대표이사 김근환)가 ‘영농폐기물 수거로 청정지역의 자연환경 보전하기’ 사업을 시행한 결과, 주민은 물론 관계 기관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6일 대전에서 열린 ‘2015 전국 지역신문 컨퍼런스’ 창의주도형·공동체캠페인 분야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15년 지역신문발전기금 창의주도형사업’으로 시행됐다.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총사업비 2065만5000원(지원금 1615만5000원, 자부담 450만 원)을 투입했으며, 주요 내용으로는 먼저 상반기(4월~5월)와 하반기(9월)로 나눠 두 차례에 걸쳐 교육시간을 가졌다. 강사마다 농약병 안전관리와 쓰레기 분리수거 요령, 쓰레기 소각과정, 영농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 쓰레기 불법투기 실태 등의 내용을 다뤘다. 그리고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읍·면지역 10개 마을에는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무상으로 나눠줬다.
사업종료에 앞서 지난 12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청양신문사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며, 나아가 청정지역의 자연환경을 환경오염원으로부터 예방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사업성과와 더불어 개선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이 지속적인 사업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했다.

수거함 설치 후 주민참여 돋보여
주민대상의 영농폐기물 수거사업 교육과정에서 농약병의 폐해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동안 알면서도 관행적으로 버리거나 소각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제부터라도 안전하게 수거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았다.

더구나 농약병을 체계적으로 수거만 해준다면 버릴 이유가 없다며, 주민 대다수가 “앞으로 농약병이나 농약봉지를 함부로 버리거나 임의 소각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니 이제부터라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분위기였다.

문재춘 남양면 흥산2리장은 “농약병은 농촌지역에서 애물단지일 수밖에 없다. 수거해도 처리할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집에 보관하기도 어려워 불법으로 태워버리기 일쑤”라며 “사업에 참여한 뒤 이젠 농약병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주워 수거함에 갖다놔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정산면 신덕리(이장 양용규)는 자발적으로 마을 대청소의 날을 운영했다. 송재숙 부녀회장과 이은규 새마을지도자 등이 나서 가정마다 방치해둔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했으며, 특히 농약병을 일제히 수거했다. 모으면 자원으로 바뀌는 만큼 주민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였는데, 이는 마을에 농약병 수거함을 설치한 결과였다.

이처럼 청양신문사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에 참여한 마을의 주민들은 농약 살포 후 빈 병과 빈 봉지를 안전하게 가져와 수거함에 넣었다. 집에 오랫동안 보관하던 것까지 수거함으로써 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했다. 다만, 수거함에 음료수병이나 생활쓰레기, 심지어 운동화까지 버리는 일이 생겨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리고 수거실적으로 주민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마을 이장들의 의지가 곧 수거실적으로 이어졌다. 적극적으로 주민 참여를 이끈 곳에서는 그만큼 수거량이 많았다. 대청소의 날 때 집에 보관하고 있던 것도 수거대상으로 삼았다. 또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의 참여의지도 돋보였다. 반면, 이장의 의지가 미약한 경우 수거실적이 다소 떨어졌다. 그렇지만, 과거 함부로 버리거나 대충 소각해버리던 것에 비하면 이마저도 작은 성과로 분석됐다. 청양읍 송방2리(농약병 154kg, 농약봉지 34kg)와 운곡면 영양1리(농약병 110kg, 29kg) 등 모두 농약병 747kg과 농약봉지 154kg 등을 수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상물 제작 후 교육용으로 활용
이번 사업을 통해 청양신문사 이미지 향상이라는 부수효과가 따라왔다. 행정기관에서 해야 할 일을 신문사가 대신했다며, 주민들은 공익사업에 앞장서는 신문사를 높게 평가했다. 또한, 한 번의 사업으로 그치는 것이 아쉬워 홍보영상을 기획했는데, 실제 정태철 노인회장과 김순록 부녀회장 등 장평면 분향2리(이장 신원순) 주민들의 협조 아래 영상물을 제작한 결과, 그 활용범위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먼저 신문사와 군청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로 띄워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클릭 수가 점차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청양군에서 공무원 월례회의나 군 단위 행사, 그리고 면사무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했다. 대한노인회 청양군지회(지회장 박승일)에도 나눠줘 크고 작은 행사 때마다 활용하게 했다.

홍보영상물은 외부 기관에도 배부했다. 충남도 환경부서 담당자에게 홍보영상을 보내 도 차원에서의 사업 추진을 유도한 것. 아울러 한국환경공단 충청권지역본부에도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했다.

재활용품 수거사업 홍보에도 앞장
농약병 등의 영농폐기물은 정부 차원에서 수거 보상금 지급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홍보 부족과 주민들의 이해도가 낮은 것을 원인으로 꼽는데, 이는 재활용품도 마찬가지. 농촌지역 특성상, 종량제 봉투 사용 자체를 꺼리면서 수거실적 또한 도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청양신문사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마을회관 교육과 홍보영상을 통해 농촌폐비닐 수거등급제, 폐농약용기류 적정 분리배출, 생활쓰레기 배출 등의 방법을 안내했다. 특히 재활용품 보상금 지급 기준을 신문에 기사로 게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청양군은 청양신문사의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을 도왔다. 군내 마을회관에 재활용품 수거함을 설치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한 것이며, 내년부터 캔과 빈병, 고철, 폐비닐 등의 분리수거 사업을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군은 또 ‘깨끗한 충남만들기 공모사업’ 사업자로 선정됨에 따라 50% 자부담인 특화작물 생산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 5억1000만 원을 들여 농약병에 남은 잔류 농약과 농업용 기계 폐유 등을 안전하게 수거한다는 구상이다. 영농폐기물 수거함도 무상으로 지원함으로써 각 마을회관 등에 비치하며, 이에 앞서 주민교육으로 영농 폐기물의 안전처리에 힘쓸 예정이다.

마을단위 수거체계 구축 시급
수거체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개선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영농폐기물이 농가에서 수집되면, 이후 집하장 운반과 한국환경공단(위탁사업자) 수거, 보상금 지급 등의 처리 절차를 거쳤다. 문제는 위탁사업자가 일정량(5톤) 이상일 때만 수거에 나선다는 점.

한 마을에서 발생하는 영농폐기물은 많지 않았다. 농번기 때는 마을 개별적으로 발생하는 양이 적었고, 또한 보관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따라서 면단위 또는 여러 마을을 합한 권역단위 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영농폐기물 보관장소(마을 공동 집하장) 지원사업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잔류농약 처리문제도 골칫거리였다. 즉 주민 대다수는 사용 후 남은 농약을 집에 보관했다. 한두 해 지나면서 종류도 많아졌는데, 겉 포장지가 유실되기 쉬워 나중에는 무슨 농약인지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도 몰랐다.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로 전락하며, 결국 인적이 드문 곳에 버릴 수밖에 없었다.
농가들은 잔류농약을 전문 처리업체에 맡겨 처리하기도 어려웠다. 자부담으로 처리비용(업체 위탁처리 비용)을 감당하긴 어려운 처지라며, 행정기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언론사의 관심은 사업성과 좌우
청양신문사는 12일 문화체육센터 3층 소강당에서 영농폐기물 수거사업과 관련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병태 청양군 환경보호과장의 사회로 복권승 충남도랑살리기추진협의회 대표가 발제를, 지정토론자로는 오수환 청양군 청소행정담당과 조종덕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지원팀장, 김만회 청양군이장협의회장 등이 나섰다.

먼저 복권승 대표는 발제를 통해 ‘방치된 빈 농약병과 농약 비닐봉지, 또한 쓰다 남은 농약은 상류지역인 청양뿐만 아니라 금강과 삽교천 수계 전반에 피해를 주는 환경파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력 범죄나 자살, 유출로 인한 사고 등의 위험에 항상 농민들을 노출시키는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 완벽하게 수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 대표는 수익자 환경부담 원칙도 제안했다. 정부의 관심과 강력한 수거정책, 그리고 지자체의 다양한 시책과 교육, 더불어 농민들 스스로 자각이 필요하며, 나아가 생산과 유통에 나서는 농약회사와 농약사, 농협 등이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론사의 역할을 언급했다. 농약은 환경문제로 볼 때 위험요소이지만, 농업 측면에서는 필요한 존재라며 청양신문사를 비롯한 언론사와 소통이 가능한 단체, 지자체 등이 캠페인의 중심에 서고, 생산 및 유통기관의 적극적인 후원이 있어야 수거체계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 청양신문사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한 폐농약병과 폐비닐 수거사업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들은 수거사업의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오수환 담당은 폐비닐과 농약병 등의 영농폐기물로 몸살을 앓는 곳이 있다며, 수거함 지원과 공동집하장 설치 등의 사업을 통해 수거체계를 정착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폐비닐과 폐농약 용기를 모아 적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나아가 내년부터는 폐부직포도 무상으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수환 담당은 “새마을지도자와 이장, 부녀회장, 반장 중심의 마을단위 추진협의체를 구축한 뒤 농약병 수거에 힘쓸 생각이다. 무단투기, 불법소각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감시토록 유도하고, 수거보상금 지급과 과태료 부과는 병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만회 회장은 보상금 지급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을단위로 수거하면 보상금을 명확하게 나눌 수 없다며, “농가 개인이 농협이나 농약사에 가져다주면 개별적으로 정산할 수 있고, 또 수거율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청양신문사의 영농폐기물 수거사업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도 의견을 내놨다. 신원순 장평면 분향2리 이장은 수거보상금 단가를 높이는 방안, 배의병 운곡면 영양1리 이장은 마을에서 수거한 농약병을 매달 중순경 청양군에서 수거하는 방안, 양용규 정산면 신덕리 이장은 폐비닐을 마을별로 수거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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