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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인터뷰: (사)슬로시티 청산도 주민협의회 정일영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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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 인터뷰: (사)슬로시티 청산도 주민협의회 정일영 사무국장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5.11.09 15:15
  • 호수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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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시티, 청산도 경제에 큰 도움”

슬로시티 운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 청산도는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됐다. 그때부터 관광객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는데, 이후 전남도에서 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약간은 늦게 참여하게 됐다. 지정되기까지 기반조성 등은 완도군이 주도했다고 할 수 있다.

주민협의체 구성 등 추진 초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은데.
- 처음에 주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설득작업이 어려웠다. 우여곡절 끝에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면서 완도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물론 주민 전체가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반발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슬로시티 지정이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혜택을 받게 된 대부분의 주민들이 만족해하고 슬로시티 운동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슬로시티 지정 이후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것은.
- 숙박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소득이 전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청산도 뿐만 아니라 완도읍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었다. 지정 이후 지난 7년간 관광객이 늘다보니 특산물 판매량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관광객 증가에서 오는 폐해가 있다면.
- 쓰레기 버리지 말고 고성방가 좀 삼가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도시에서처럼 나만 생각하지 말고 기왕 섬에 왔으니 섬에 젖어 들어 섬사람들과 교감을 나누는 자세가 필요하다. 슬로시티는 쉬러 오는 곳이고 힐링을 위해 오는 곳인데 여느 관광지에서처럼 단체로 술 마시고 떠드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숙박시설 신축이 가져오는 부작용은 없나.
- 관광객 수용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는 해도 주위 경관을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지어지는 것은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호객을 위한 총천연색 치장은 청산도 자연의 고요함을 파괴한다. 대부분 외부 자본이 투자되는 것인데 여러 가지 걱정을 하게 한다.

앞으로 청산도 슬로시티의 발전방향은.
- 주민들의 의식 변화와 노력이 아직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방문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 또 우리 청산도가 가진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개발보다 보존이 슬로시티의 강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런 뜻에서 발전방향보다는 보존방안을 더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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