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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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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⑫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5.11.02 16:44
  • 호수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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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아이들의 미래 희망요람 운곡초
             [글 싣는 순서]
1~11.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12. 운곡초등학교 소개 및 노진호 동문 탐방

운곡초등학교(교장 이덕범)는 운곡면 사자산 국사봉 아래 자리 잡은 배움터로 새터전 골짜기의 맑은 물이 정문 옆으로 흐르고 있다.
국사봉은 주민들이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제에 맞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애국정신이 깃든 곳이다. 학생들은 선열들의 나라사랑을 본받아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끌 인재가 되기 위해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운곡초도 여느 농촌학교처럼 학생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역에 2곳의 농공단지가 들어서고 귀농․귀촌인이 늘면서 올해 전교생이 10여명 증가했다. 기업체와 도시민이 운곡을 찾는 원인으로는 당진-대전 고속도로 신양IC가 조성되고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진 것을 꼽을 수 있다. 학교도 다목적체육관 건립과 교육환경 현대화로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지역의 교육과 문화 중심이 되고 있다.
이번 ‘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 탐방’은 농촌 학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자랑스런 동문은 학교발전과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졸업생을 학교, 동창회, 동문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글 싣는 순서]
1~11.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12. 운곡초등학교 소개 및 노진호 동문 탐방

88년 역사 졸업생 3804명 배출
운곡초는 1927년 4년제 운곡보통공립학교로 문을 열었다. 일제강점기와 8.15해방을 겪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1950년 5월30일 6년제 운곡국민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에는 신대리에 금광이 있어 운곡면이 크게 번창했다. 주민들의 말로는 당시 청양군에서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온 곳이 신대광산이고, 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었다고 한다. 학교도 지역발전에 힘입어 학생들이 크게 늘었지만, 광산이 폐광되고 주민들이 떠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운곡면에 인구가 많았던 1950~1960년대에는 광암초와 후덕초가 운곡초에서 분리돼 세워졌다. 그러나 주민이 줄면서 학생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후덕초(1995년), 광암초(2005년)가 차례로 통합됐다.
운곡초는 학교통합 지원금으로 교육환경 현대화와 시설을 개선했다. 2010년에는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면민과 교육가족의 숙원이었던 다목적체육관이 건립돼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청양교육지원청 지정 개정교육과정 시범운영학교를 운영하면서 양질의 교육혜택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충남과학탐구실험대회 금상과 충남과학탐구대회 장려상 등 과학교육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으며, 지역에서 개최되는 미술, 독서 등 경진대회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운곡초는 지난 2월 86회 졸업식을 치르면서 총 3804명의 인재를 배출했고, 현재 유치원 12명과 초등학생 61명이 생활하고 있다.

영어중점교육 글로벌 인재육성
운곡초는 지난 3월 지역출신의 이덕범 교장이 부임한 후 글로벌 인재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교장은 열악한 농촌교육환경에서 학교의 역할이 중요하고, 수요자가 요구하는 교육활동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의 인재양성 교육방침은 ‘꿈과 끼를 펼치고 창의·인성을 키우는 행복UP 운곡교육’이라는 학교지표에도 담겨있다.

학교지표 중 역점교육인 글로벌 인재육성은 영어능력신장이다.
운곡초에는 일반 학교와 달리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높이기 위한 전용 학습실이 마련돼 있다. 전용학습실은 체육관이 세워지기 전 다목적 교실로 활용되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영어교육을 위한 별도의 교실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다양한 영어교재와 상황극에 필요한 물건이 비치돼 있다. 또 앞쪽에는 연극과 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전자칠판 등 기기가 설치돼 있어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청양군 영어독서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채로운 교육활동을 갖고 있다. 독서교육은 의사소통능력 신장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을 높이고 있다. 세부 활동에는 영어교과서 외우기, 영어책 읽기로 실생활에서 유용한 단어 익히기, 교과와 연계한 영어독서, 고학년 5분 독서활동, 아침시간 교육방송(EBS) 영어독서프로그램 시청 등이 있다.

교직원,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도 영어책 읽어주기와 영어독서캠프 등 행사로 학생들이 갖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있다.
학교는 이외에도 영어와 관련된 독서골든벨과 우수 보고서 표창으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진로교육 통한 ‘꿈 찾기’ 활발
소규모 학교는 학생이 적어 운영에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와 학생간의 유대가 높고 맞춤지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운곡초도 소규모 학교의 좋은 점을 운영에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작은 꿈쟁이에서 큰 리더로’라는 특색교육이 대표적이다. 작은 꿈쟁이는 교사가 학생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맞춤 진로지도가 이뤄지고 있다.

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진로지도는 다양한 직업세계를 소개하고, 정보화시대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다. 직업교육은 이론과 함께 지역에 있는 기관과 기업체 등 현장을 방문하는 견학도 포함된다.
학교는 지난 4월을 진로의 달로 지정하고 나의 꿈 발표대회와 현장체험학습을 가졌다. 학년별 프로그램에는 저학년 커리어 넷 진로검사, 고학년은 진로인식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결과에 따른 전문상담사 진로설계 자리도 마련했다.

무지개 꿈 리더 진로동아리는 지역 동아리와 연계로 진행되고 있다. 진로 동아리는 창의, 감성, 인성 등 3개지 영역으로 분류돼 추진되고 있다. 또 지역의 문화예술 축제와 스포츠리그 참여, 교내 발표대회, 무학년 꿈 나눔 재능기부 봉사로 학생들에게 보람과 미래 진로설계를 돕고 있다.
학부모에 대해서도 학기당 1회(연 2회) 찾아가는 진로상담을 실시, 자녀의 진로선정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가정방문 진로상담은 바쁜 생업으로 학교방문이 어려운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가와 교사가 함께 가정을 찾기 때문에 자녀의 학교생활을 듣는 효과도 있다.
학교는 또 고학년 학부모들에게 매주 진로소식지(드림레터)를 발송해 자녀의 진로걱정을 해소하고 있다.

맞춤형 방과후학교 사교육비 절감
학교 지표인 창의인재육성 교육활동은 방과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선택과 집중방식으로 진행되는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주위에 사교육 시설이 없어 학교가 학생들의 돌봄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돌봄교육은 지역사회 교육중심이 학교라는 점이 강조되는 부분이다.

방과후 교육프로그램은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이 중요시 된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 선정에 앞서 수요자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다. 학교운영위원회도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혜택을 받도록 프로그램 심의권을 갖고 채택에 참여하고 있다.

돌봄 교육비용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지만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등 지원이 이뤄져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교육활동에는 기초학력 부족학생을 위한 교과캠프와 영어가 있고, 재능을 키우는 오카리나, 사물놀이, 공예, 소프트웨어, 댄스스포츠, 난타를 외부전문가가 맡고 있다.

토요일에도 수업참여 희망자를 접수받아 플라잉디스크 등 체력증진을 돕는 여러 가지 스포츠활동을 갖고 있다.
이덕범 교장은 “운곡초는 학생들의 꿈과 끼, 소질을 계발하고 자기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방과 후 교육활동도 수요자의 만족도에 따라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댄스스포츠는 5년 동안 선호가 높은 인기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 교장은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기초와 기본이 튼튼해야 하고, 자기주도적 학습관을 가져야 한다. 독서교육은 도농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진로선정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는 영어교육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적 소양능력을 갖춘 인재는 우선 내 고장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전통문화를 알리는 교육도 갖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이 갖는 자세와 환경보전, 배려와 나눔 의식 함양, 학생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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