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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 황명선 논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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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인터뷰 - 황명선 논산시장
  •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 승인 2015.10.12 11:33
  • 호수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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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시장 ‘젊은 논산시’를 세계에 세일즈한다
충남지역 시군풀뿌리 지역 언론인들의 연대모임체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하 충언련)이 충남지역 우수행정 사례 및 귀감이 되는 자치분권 사례를 찾아간다. 이 인터뷰 기사는 충남도내 14개 시군에서 발행되고 있는 충남지역언론 회원사 지역신문과 지역신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 함께 실린다.  <편집자 말>

충남지역 시군풀뿌리 지역 언론인들의 연대모임체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이하 충언련)이 충남지역 우수행정 사례 및 귀감이 되는 자치분권 사례를 찾아간다. 이 인터뷰 기사는 충남도내 14개 시군에서 발행되고 있는 충남지역언론 회원사 지역신문과 지역신문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에 함께 실린다.  <편집자 말>

집무실에 들어섰다.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은 건 황명선 논산시장이 아니었다. 벽에 걸린 ‘젊음을 품은 천 년 도시 논산’이라는 글귀였다. 그가 44살 때 민선 5기(2010년) 논산시장을 맡으며 다짐 삼아 지은 것으로 짐작됐다.
그는 민선 5기 시장을 맡자마자 한동안 서울로 출근했다. 대기업 본사·중앙부처 청사·국회 의원회관 등을 오가며 논산을 알리는 일에 주력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뛰어다녔죠. 천 년 도시 논산시를 세일즈 한다는 생각으로….”
황 시장은 민선 5기 동안 ‘시민 중심’을 화두로 두 가지 일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예산확보와 일자리 창출이다. 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사업계획서·건의서·질의서를 만들어 중앙부처와 국회를 찾아다녔다. 그 덕에 취임 당시 3800억 원이던 예산이 올해 6000억 원까지 늘어났다. 황 시장의 내년 목표는 7000억 원대 예산편성이다.

기업유치에도 올인 했다. 동양강철그룹·한미식품그룹·고향식품·현대알루미늄 등 기업을 논산으로 유치했다.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강경, 가야곡, 노성농공단지 3곳을 농공단지로 지정받았다. 올해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전국 62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도시 1위’로 뽑혔다.

아파트 인허가 10개월에서 45일로
“자랑 같지만 수요자중심의 행정혁신 결과라고 생각해요. 맞춤형 행정서비스, 행정원스톱 시스템이 핵심입니다. 한 예로 논산시내에 들어선 코아루아파트 단지의 경우 인허가 처리기간이 45일 만에 마무리됐어요. 통상 10개월이 걸리는 일이었죠. 동양강철그룹·한미식품그룹의 경우로 부지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시에서 회사 부지를 원형지 형태로 매입해 제공, 유치했어요.”

민선 6기를 맞아 1년여를 달리고 있는 논산시정은 여전히 젊을까?
논산시는 일자리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인구 12만 명의 기초자치단체에서 쉬이 보기 어려운 취업박람회도 열렸다. 40개 기업이 참여해 240여 명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논산에는 돼지를 키우는 농가가 많다. 축사 신축 허가 요청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축산농가가 늘어날수록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도 빈번하다.

“돼지, 개, 닭, 오리, 메추리 등 가축을 사육할 경우 주거밀집(10호 이상) 지역으로부터 2km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요지의 가축사육 거리제한 조례를 제정했어요. 소, 염소 사육은 500m 이상입니다.”
이는 충남 15개 자치단체 중 제한 거리가 가장 멀다. 다른 시군의 경우 돼지, 닭을 기준으로 대부분 500m를 제한 거리로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논산 광석면 주민들은 ‘가축분뇨 처리시설’ 인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오해예요. 축산분뇨의 경우 시설을 현대화하고 분뇨를 퇴비화 하는 자원순환 구조를 갖추는 것이 해법입니다. 현재 광석면에 축산분뇨가 드러나 있어요. 이를 밀폐화 하고 처리 공정을 현대화하려는 겁니다. 분뇨처리시설은 지금보다 악취가 나지 않도록 개선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밀폐형 시설에 대한 오해예요. 오해를 풀고 합일점을 찾아 나갈 생각입니다.”

돈암서원, 유네스코 잠정등재목록에
최근까지 논산은 ‘충청유교문화원’ 입지선정 문제로 시끄러웠다. 윤증 선생이 거주하던 명재 고택이 있는 노성면민과 사계 김장생 선생의 돈암서원의 연산면민들이 서로 최적의 장소라며 입지 경쟁을 벌인 탓이다. 유교문화원 예산 280억 원(국비 30%·지방비 70%)이 이미 확보돼 있는 데다 이후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의 발판이라는 인식도 경쟁의 요인이 됐다.


지난달 개최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는 표결 끝에 노성면으로 입지를 최종결정했다. 애초 노성면민들은 입지선정위 구성을 문제 삼았다. 2013년 논산시가 노성면에 건립하겠다고 계획을 세워놓고, 왜 선정위를 구성해 갈등을 만드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연산면민들은 역으로 왜 공청회 한 번 없이 노성을 부지로 미리 정해 놓고 시작했냐고 항의했다.

“이미 2008년 전임 시장 때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용역 결과에 노성면이 입지로 나와 있어요. 그런데도 입지선정위를 구성해 논의한 것은 다시 한 번 공론화 과정과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서였어요. 노성으로 재확인됐고요. 이제 노성이냐 연산이냐가 아닌 한국의 정신문화 도량으로 잘 가꿔나가는 게 중요합니다.”
연산에 있는 돈암서원의 경우 현재 유네스코 잠정등재목록에 들어 있다. 최근 유네스코 위원들이 실사를 다녀가기도 했다.
“처음으로 중앙부처로부터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용역비 4억 원을 확보했어요. 용역 결과가 나오면 논산시를 충청 기호문화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강경 젓갈축제, 이렇게 즐기세요”
그는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데 일에도 몰두하고 있다.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외에도 ‘KTX훈련소역’ 신설에 힘을 쏟고 있어요. 동시에 논산 육군훈련소와 연계한 서바이벌 병영체험파크와 같은 다양한 체험콘텐츠를 개발할 생각입니다. 탑정호 관광명소화 사업도 같은 맥락입니다. 강경 역사문화 특화거리 조성도 추진 중입니다. 논산만이 가진 자산이 무엇인지를 늘 고민 중입니다.”

논산시는 온통박람회가 열리는 시간(14~18일) 강경포구에서 ‘강경 발효젓갈축제’를 연다. 황 시장에게 ‘젓갈 축제 100배로 즐기는 비결 소개’를 청했다.
“우선 젓갈과 김장과의 만남 행사 참여를 권하고 싶어요. 저렴한 비용으로 논산에서 재재한 친환경 무와 배추, 양념과 강경 젓갈로 현장에서 직접 김치를 만드는 체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만든 김치를 가져갈 수 있어요.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양한 젓갈의 맛을 느끼는 젓갈 백반 시식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컵밥을 들고 행사장을 곳곳을 돌며 다양한 젓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양념 젓갈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도 재미있습니다.

행사장이 금강변에 있습니다. 강변에 갈대밭이 잘 조성돼 있습니다. 금강 변 갈대밭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느끼는 것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인근 강경 옥녀봉에 올라가 강경 전경을 둘러볼 것도 권합니다. 옥녀봉을 오가는 길에 있는 임리정과 그를 추모하기 위해 만든 죽림서원이 있어요. 옆에는 팔괘정도 있어요. 거기에 탑정호까지 둘러본다면 금상첨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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