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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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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⑩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5.10.05 11:56
  • 호수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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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生生) 통통(通通) 행복여행! 꿈과 끼에 날개를 달다!
소통과 공감으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는 장평초등학교
             [글 싣는 순서]
1~12.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10. 장평초등학교 소개 및 윤학수 동문 탐방

장평초등학교(교장 김문형)는 청양군과 부여군이 만나는 장평면에 위치해 있다.
학교 앞으로는 넓은 들녘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는 교가에도 나오는 지역명산 망월산이 자리 잡고 있다. 운동장 울타리를 따라 심겨진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플라타너스가 만든 넓은 그늘은 아이들이 더위를 식히는 쉼터가 되고 있다.

화단에는 다양한 색을 지닌 꽃들이 현대화된 건물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본관 왼쪽으로는 학생과 면민의 체력증진과 여가생활을 돕는 다목적 체육관이 세워져 있다.
장평초는 1934년 월산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후 일제강점기와 8.15 해방, 한국전쟁 등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민족의 얼을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인재양성의 요람이 돼 왔다. 이번 ‘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 탐방’은 농촌 학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자랑스런 동문은 학교발전과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졸업생을 학교, 동창회, 동문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글 싣는 순서]
1~12.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10. 장평초등학교 소개 및 윤학수 동문 탐방

80년 역사 6166명 인재배출
장평면 중추리에 위치한 장평초는 올해로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1934년 월산공립보통학교(4년제)로 개교한 후 1938년 적곡공립심상소학교로 교명을 바꾼 뒤 교육과정도 6년으로 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에는 적곡국민학교로 명칭이 변경됐고, 장평이라는 교명은 1987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1999년에는 학생감소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화산분교를 통합했다.
학교의 옛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화단에 심겨진 소나무가 오랜 세월 학교와 함께하고 있다.

장평초는 2009년 학생과 면민숙원인 다목적 체육관 ‘꿈나무 자람관’을 짓고, 체력증진과 여가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2014년에는 농촌 소규모학교에 맞는 교육과정운영과 차별화된 교육활동으로 학교평가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지난 2월 78회 졸업식을 가지면서 총 6166명의 인재가 배출돼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학교에는 유치원생 9명과 초등학생 32명 등 총 41명이 다니고 있다.

글로벌 리더양성 프로젝트
장평초는 한 학년이 5~6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지만 글로벌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인재양성 중 대표적인 교육활동이 ‘책 보따리, 꿈 보따리 프로젝트’다. 독서는 학교 역점사업으로 책 읽기를 통해 풍부한 지식을 심어주고,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 역량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학교는 미국 최고의 기업인으로 꼽히는 빌게이츠의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다”라는 말이 농촌의 작은 학교에 필요하다고 보고 책 읽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아침등교와 함께 시작되는 책 읽기는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 등 여유시간도 이어진다.

학교는 학생들이 책을 쉽게 접하도록 교실에 다양한 책을 비치,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과정과도 연계해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고 있고, 사설읽기와 인문고전 독서, 토론 등 다양한 활동으로 논리, 비판, 창의력을 높이고 있다. 또 하루에 20분 동안 이뤄지는 사제동행 책 읽기와 가족 독서 골든벨, 달빛 도서관은 학생들이 책을 친숙하게 접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장평초는 책 읽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교육도우미, 학습 클리닉 도우미 등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 운영 등 독서사업은 학생들의 풍부한 정서와 폭넓은 인격을 쌓고, 자기주도적 학습관을 갖게 해 학력증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감성 높이는 반올림 음악활동
학력증진과 함께 강조되는 부분이 감성이다. 학교특색사업으로 진행 중인 ‘행복 반올림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학생들은 음악활동을 통해 감성능력을 높이고 있다. 1인 2악기 다루기 음악지도는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는 스마트 인재로 자라는데 기여하고 있다. 반올림 사업은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활동이다. 학교는 개별지도로 소규모 학교가 갖는 단점을 장점으로 극복하고 있다.

음악은 개인보다는 단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럿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모니는 선배와 후배의 정을 돈독하게 하고 또래간의 배려와 나눔 정신을 자연스럽게 갖게 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생들은 또 악기를 다루면서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키우고 있다. 학교도 학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 주는 꿈 발표회와 동아리 경연대회를 열어 성취감을 더해주고 있다. 음악프로그램은 피아노, 사물놀이, 우쿨렐레, 가야금, 기타, 댄스, 리코더 등 다채롭다.

장평초는 열악한 문화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오페라, 음악회, 뮤지컬 등 공연관람을 갖고 있다. 공연관람은 농촌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학교가 중심이 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은 건강한 인성을 지닌 인재양성과 자신의 끼와 재능을 찾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런 교육활동은 1교 1스포츠, 청렴지킴이, 흡연예방, 필통수학, 식품안전 및 영양교육, 다문화 중점학교 등 선도학교와 우수교로 결실을 거뒀다.

전교생 31% 다문화가정
농촌학교는 학생 수 감소라는 현실과 함께 또 다른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다문화가정 자녀문제다. 지금의 농촌은 국제결혼에 따른 다문화가정이 많고,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학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장평초도 전교생 32명 중 31.25%에 해당하는 10명이 다문화가정 자녀다. 비율로 놓고 보면 군내 12개 초등학교 중 가장 높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다문화교육 중점학교로 선정돼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대부분은 어머니가 이주여성이다. 국적도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하다. 학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원활한 학교생활을 돕고, 교육공동체로 끌어들기 위한 교육활동을 갖고 있다. 일반 학생들에 대해서도 다문화를 이해하는 세계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장평초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도록 교육공동체와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열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에는 교육과정 설명회, 학부모 수업공개 및 학교급식 체험, 교육가족 갯벌체육대회, 칠갑산 등반이 있다.

김문형 교장은 “학부모의 공교육 관심과 참여는 자녀의 발달모습을 지켜보고 교육변화에 바른 생각을 갖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모가 교육현실을 알게 되면 학교도 발전하고 나아가 자녀의 재능향상과 진로모색에 보탬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평초는 교육현장에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배움과 돌봄의 학습공동체, 사랑과 열정의 교사공동체, 자율성과 자발성의 학생공동체를 조직해 행복학교를 만들고 있다”며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주고, 삶과 앎의 일치로 개개인이 국가와 세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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