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7 17:12 (수)
정산 알프스마을 또 대통령상 받아
상태바
정산 알프스마을 또 대통령상 받아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5.09.21 11:56
  • 호수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마을 콘테스트 영예…상금 일부 장학금 기탁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위원장 황준환)이 ‘제2회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의 행복마을로 인정받았다.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는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마을 만들기 활동을 발굴·확산하고, 그 성과를 평가·공유함으로써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대전시 KT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 도에서 모인 주민 약 17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전국에서 신청한 2017개 마을 중 시·도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한 27개 마을을 대상으로 경관·환경(아름다운 마을), 소득·체험(잘사는 마을), 문화·복지(즐거운 마을)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전국의 쟁쟁한 마을들을 모두 제치고 소득·체험 분야에서 알프스마을이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상금 3000만원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알프스마을은 황준환 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하고 마을을 소개하는 영상, 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퍼포먼스를 펼쳐 참석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민들은 이날 행사에서 난타퍼포먼스를 선보이기 위해 명인교육센터 이사 겸 난타최고전문가인 강경예(46·청양읍) 강사를 초빙해 3개월 전부터 맹연습을 해왔다. 각 축제를 형상화해 조롱박·콩도리깨·다듬이를 이용한 난타퍼포먼스를 펼친 것. 또 마을 캐릭터인 하이디를 상징화한 현대무용까지 함께 선보여 퓨전 난타퍼포먼스를 성공리에 선보였다. 퍼포먼스는 순수 천장리 주민들로 구성된 38명이 참석했으며, 10대부터 80대 할머니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마을주민들은 농사일로 지친 몸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짬을 내며 연습을 했다. 또 조롱박 축제 기간에도 밤늦게까지 함께 모여 연습에 몰두했다.
강경예 강사는 “80대 할머님들이 지팡이를 짚고서 연습장에 찾아오시고, 농사일과 축제일에 힘드실 텐데도 한분도 빠짐없이 연습에 참가하셨다”며 “그만큼 천장리 주민들의 열성이 대단했다. 이래서 알프스마을이 성공할 수 있었구나 하고 느꼈다”고 전했다.  

황준환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주민 모두가 다시 한 번 단합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우리 마을만의 순수한 자원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문화예술 작품을 만들 것이 큰 성과였다고 생각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난타연습을 하는 내내 주민들의 얼굴에서 생기가 돌았다. 문화예술의 힘이 크다는 걸 느꼈다”며 “앞으로 더욱 주민들의 문화 복지를 위해 힘써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명실상부 전국 1위 마을 등극
알프스마을은 37세대 103명의 주민들이 거주하는 산골 오지 마을로 농업생산성이 취약한 점을 극복하고자 겨울철 바람이 매섭고 해가 잘 들지 않는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겨울철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를 기획해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여름에는 세계조롱박 축제, 가을에는 칠갑산콩축제를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봄에는 뷰티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사계절 축제 발굴로 찾아오는 사람 하나 없는 시골마을에서 이제는 연간 30만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특히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축제 운영진으로 참여해 고용을 창출하고 주민 소득을 올려 연간 2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공신화를 잇고 있다.
행복마을 콘테스트에서 또한 불리한 자연환경에서 역발상을 통한 아이디어를 결합함으로써 4계절 축제를 통해 마을의 모든 주민들이 축제 운영진으로 참여해 마을공동체를 이뤄가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황준환 위원장은 “이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근 10년에 걸쳐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해낸 결과물”이라며 “농촌마을사업은 특히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한해의 결과만 갖고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알프스마을을 되돌아보게 됐고, 그간 많은 내실로 마을공동체를 다졌다고 생각 된다”며 “미력하나마 앞으로는 천장리를 넘어 청양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사는 행복마을로 이끌어 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프스마을은 대회 상금 중 300만 원을 청양인재육성장학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