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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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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탐방 ④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5.07.06 15:45
  • 호수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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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감성·건강 갖춘 창의인재 육성
수정초, 체험과 돌봄중심 교육활동 지역사회 ‘호응’

             [글싣는 순서]
1~12.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4. 수정초등학교 소개 및 복성해 동문 탐방

충남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칠갑산을 지나 청양읍으로 들어오는 길목에는 37명의 어린이들이 꿈을 키우는 배움터가 있다. 바로 대치면 주정리에 자리 잡은 수정초등학교(교장 류동훈)다.
수정초는 청양군 대치면에 있는 유일한 학교로 청양읍 시가지와는 자동차로 불과 5분 내외의 거리다. 개교일은 10월 1일로 이맘때가 되면 교목인 은행나무 잎이 노란색으로 물들어 장관이다.
교육환경은 최근 칠갑분교를 통합하면서 받은 예산으로 현대화됐고, 교육가족과 면민들의 숙원인 다목적 체육관이 올해 세워진다. 학교운영은 공모교장제로 중장기 계획수립이 가능, 교육활동이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시골학교 소개 및 자랑스런 동문 탐방’은 농촌 학생들에게 모교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목적이 있다. 자랑스런 동문은 학교발전과 재학생들에게 도움을 제공한 졸업생을 학교, 동창회, 동문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글싣는 순서]
1~12. 군내 초등학교 소개 및 동문탐방
4. 수정초등학교 소개 및 복성해 동문 탐방

꿈을 키우는 행복한 교육환경
수정초는 올해 개교 68주년을 맞는다. 1947년 대치국민학교(폐교) 주정분교장으로 문을 연후 학생이 늘면서 1949년 수정국민학교로 승격됐다. 2010년에는 학부모들의 동의로 초등학교에서 분교로 격하된 칠갑분교를 통합했다.

학교통합은 수정초 모습을 크게 바꿔 놨다. 이는 학교통합에 따른 정부예산지원이 있어서다.
우선 운동장은 푸른 인조잔디와 우레탄 트랙이 깔려져 학생들의 바깥놀이 활동의 즐거움을 높였다. 건물외관도 단조로운 모습에서 세련된 이미지로 변했고, 낡고 오래돼 개보수가 시급했던 다목적실과 유치원 교실은 리모델링되거나 새로 지어졌다.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실도 전자칠판 등 현대 교육시설이 갖춰졌다. 등하교를 돕는 학교버스도 한 대가 추가로 배정돼 현재 2대가 운영 중이다.
전교생은 37명으로 한 학년에 평균 6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충남도교육청의 1면1교 유지정책을 펼치고 있어 학생 수에 구애받지 않고 학년별 학급이 편성돼 있다. 수정초는 지난 2월 63회 졸업식을 치르면서 총 2572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두드림학교 학력신장에 도움
소규모 학교는 단체활동 교육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교사가 학생들의 개별 실력을 파악한 눈높이 지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정초도 전교생이 교육혜택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맞춤식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 교육프로그램 중 대표가 ‘두드림 학교’다.

두드림 학교는 충남도교육청이 기초·교과학습 부진학생을 돕기 위해 마련한 사업으로 교육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사업은 학습부진 학생의 원인을 우선적으로 파악한 뒤 집단 혹은 개인 상담을 통해 개선점을 찾게 된다. 적정교육시기를 놓친 학생은 1대1 개별지도와 의무학습 이수제로 실력을 쌓고, 심리적 불안감과 행동이 산만한 학생들은 정서치료도 받을 수 있다.

수정초는 지난해 두드림 학교로 선정돼 관련 사업을 펼쳤고, 맞춤형 학습전략 우수교로 뽑혀 올해도 해당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2015학년도 사업은 기존 사업에 심리·지능발달 검사와 학부모상담 등 영역이 확대됐다.
수정초는 또 글로벌 인재양성 차원에서 ‘3자격 공인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제는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탐구력 향상과 문제해결능력을 높여주고 있다. 지도영역은 한자, 영어, 컴퓨터 등 3가지로 학생들이 각각의 분야에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자격증을 줘 성취감을 심어주고 있다. 성취도평가는 공인기관이 주관하는 한자능력시험, 영어능력평가(TOSEL), 정보기술자격시험(ITQ)을 통해 이뤄진다.
학교는 이외에도 프로젝트 학습산출물 발표대회 등 특색 있는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학력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바른 인성 ‘자연’에서 배운다
수정초는 지난해 12차례의 현장체험학습을 가졌고, 올해도 16차례의 현장체험학습이 예정돼 있다. 체험활동은 애향심을 기르는 농촌체험부터 어촌, 요리, 생태환경을 이해하는 프로그램 등 다채롭다.
학교는 현장학습이 학생들의 감성을 높이고 바른 인성을 심어주는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장학습이 한해 주요 교육계획에도 역점사업으로 편성돼 운영 중이다. 교육은 교과를 연계해 이뤄지며, 주로 토요체험학습 시간을 활용해 실시되고 있다.

학교는 지역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며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미 대치면 상갑리 가파마을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문화체험을 가졌으며, 청양군농촌문화체험연구회와 연계한 농장체험이 수차례 진행됐다. 지난달 20일에는 청양지천생태모임의 도움을 받아 토요 생생 생태교실을 열어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바다생태학습은 수협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보령 어촌마을에서 이뤄졌다.

수정초는 올해 충청남도와 청양군이 지원하는 학교 식생활교육 체험학교로 선정돼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가족이 텃밭에 씨앗을 심고 가꾸며 수확하는 체험학습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수확한 농산물은 건강급식으로 제공돼 생산의 보람과 농업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함께 갖게 하고 있다.
수정초는 체험학습과 더불어 학생들의 건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학교가 학생들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로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고, 활동량이 적어 비만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2015학년도 ‘7560 체육 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들이 체력증진활동은 다양하게 실시되고 있다. 체육활동은 교과활동시간뿐만 아니라 아침, 중간활동, 방과후, 토요교육활동 시간을 통해 이뤄진다.
주요 체육활동에는 학교대표인 인라인스케이트와 티볼, 축구, 줄넘기, 훌라후프, 스포츠댄스 등이 있다.

‘돌봄교실’ 맞벌이 부모 고민 해소
청양교육지원청은 소규모 학교의 적정인원 유지차원에서 3월부터 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조정했다. 통학구역조정은 청양읍 학구 학생들이 인근 면단위 학교로 입학 및 전학이 가능한 제도로 수정초도 포함돼 혜택을 보고 있다.

수정초는 올해 8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학생 수로 보면 적지만 학구내 학생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과다. 최근 입학생은 2010년 5명, 2011년 2명, 2012년 2명, 2013년 5명, 2014년 3명으로 올해보다 적다.

신입생이 올해 증가한 것은 쾌적한 교육환경과 학교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한몫을 했다.
특히 방과후 돌봄교실은 맞벌이 학부모의 자녀보육부담을 덜고, 사교육비를 경감시켜 호응을 얻고 있다. 돌봄시간도 오후 5시와 7시로 구분돼 학부모 선택이 가능하고, 교사들이 학생들을 돌보며 학습지도를 병행하고 있어 수요자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류동훈 교장은 “수정초는 점점 발전하고 있는 학교다. 학생 수도 19명에서 37명으로 크게 늘었다. 돌봄과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충실해 읍내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류 교장은 “두드림 학교, 7560 체육 선도학교, 전국 농산어촌 학교간 체험활동 연계 교류 프로그램, 학교 식생활교육 체험장 조성 등 다양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학생들에게 더 큰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며 “지성, 감성, 건강 등 3H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푸른 미래를 향해 발돋움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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