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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단체, 이영희 씨에 성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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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단체, 이영희 씨에 성금 전달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5.04.20 17:23
  • 호수 109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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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 구입에 보탬 됐으면”

척추장애 때문에 병마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는 이영희(청양읍 읍내리) 씨. 그는 지난 15일 귀농인 단체의 성금 310만 원을 전달받은 뒤 잠시나마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산소호흡기 구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성원과 협조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영희 씨는 “산소호흡기 없이는 일상생활조차도 불가능하다. 보조기계가 있어야 외부활동을 하는데, 형편상 돈 주고 사기는 어려운 처지”라며 “뭐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것으로 보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척추장애인으로 2012년 청양군으로 귀농했다. 이후 부지런하게 삶의 터전을 일궈나갔다.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시행하는 교육에 참여했고, 또 친환경약제 제조나 선진지 견학 프로그램에도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고되게 일한 탓에 건강은 오히려 나빠졌다. 자신의 몸도 가누기 힘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호흡마저 곤란해졌다.

이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청양군귀농귀촌협의회(회장 김종덕)와 청양군귀농학교동문회(회장 오형근) 회원들이 나섰다. 이들은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은 마음에 모금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다. 3월 한 달간 여러 사람의 답지도 이어졌으며, 십시일반 후원에 참여한 협의회 28명과 동문회 11명 등 모두 39명으로부터 받은 성금을 이영희 씨에게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종덕 회장은 “이씨는 투병생활도 힘겹지만, 경제적인 어려움마저 겹치면서 주위 사람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라며 “회원뿐만 아니라 많은 군민이 참여해줘 성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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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2015-04-24 07:27:09
귀농 귀촌 단체가 쓰는 청양의 따뜻한 이야기 한 줄을 또 읽네요.^^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찾아가고 도와주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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