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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촌자원 활용으로 피폐한 농촌을 살리자 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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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농촌자원 활용으로 피폐한 농촌을 살리자 ⑩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4.09.01 17:14
  • 호수 10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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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참여하는 행복한 축제만 성공한다
10. 타 지역 축제를 통해 본 청양군의 과제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복지여성과에서는 농촌 지역 활력증진 및 농촌의 다양한 가치 제고를 위해 농촌 축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부터로, 매년 농촌 지역자원을 활용한 주민주도의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단위로 41개소를 선정발표 했다.
충남에서는 5곳이 선정됐다. 이중 아산 ‘논두렁축제’, 공주 ‘정안밤꽃축제’, 보령 ‘청라은행마을단풍축제’, 금산 ‘농촌체험아토피축제’, 서천 ‘달빛문화갈대축제’는 2~3년 연속 선정된 곳이다. 아쉽게도 청양에서는 한 곳이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이외에도 농촌축제지원은 못 받지만 이젠 국내외에 소문이 난 보령머드축제, 청양 고추구기자축제, 지난해에 이어 2014년 농어촌축제로 계속 선정된 곳들의 성공요건과 이를 통한 지역발전의 방법을 배워봤다. 마지막으로 타 지역 축제를 통해 본 청양군의 과제를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1~2. 청양 지역 자원을 활용한 축제 사례
3~9. 주민주도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타 지역 사례
10. 타 지역 축제를 통해 본 청양군의 과제

청양지역을 포함해 각 시군 또는 마을별로 진행되고 있는 축제를 총 9회에 걸쳐 소개했다.
청양고추구기자축제, 뻔데기 주름축제, 칠갑산얼음분수축제, 칠갑산산꽃마을축제, 대나무축제, 보령머드축제, 정안밤꽃축제, 청라은행마을축제, 논두렁축제, 농촌체험아토피치유축제, 갈대축제 등이다.

행사로 시작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청양군에서는 우선, 주민주도는 아니지만 도시민을 불러 모아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홍보하고 농산물 직거래를 통한 농가소득증대를 목표로 진행되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가 열린다. 고추구기자축제는 2000년 9월 시작해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제15회 축제가 열렸다.
뽕나무·누에·번데기를 체험거리로 만든 오감만족 자연축제 ‘뻔데기 주름축제’(목면 본의2리)도 열린다. 주름축제는 세계유일의 축제로 지난 해 9월 처음 개최돼 이목을 끌었다. 

매년 1월부터 2월 초까지 열리는 ‘칠갑산얼음분수축제’(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는 눈이 오거나 얼음이 얼면 녹지 않는 특성을 활용한 축제다. 또 매년 4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벚꽃 길’을 걸으며 농촌의 자연을 만끽하는 ‘칠갑산산꽃마을축제’(대치면 광금리)도 개최된다.

타 지역 축제로는 대나무와 다양한 관광자원과의 연계로 사계절 관광명소화의 기틀을 마련한 담양 ‘대나무축제’를 소개했다. ‘대나무축제’는 녹색문화의 비전을 제시하는 차별화 된 축제, 화합형축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등 대한민국 대표축제로써의 기틀을 다지고 있다.

1998년 지역중심의 행사로 시작해 현재는 ‘대한민국 명예 대표축제’로 선정될 만큼 위상을 견고히 하게 된 ‘보령머드축제’도 소개했다. ‘머드축제’는 이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찾는 축제가 됐다.
전국 최대의 밤꽃 군락지인 공주시 정안면 소랭이마을에서 펼쳐지는 ‘정안밤꽃축제’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자연경관과 지역문화를 활용하는 마을 단위 축제다. 1992년 밤 꽃길 걷기로 시작됐으며, 2012년부터 농어촌축제 지원을 받고 있다.

보령시 청라면에서 열리는 ‘청라은행마을축제’는 자연경관과 은행나무라는 자원을 활용했다. 이 곳에는 수령 100년이 넘는 은행나무가 3000여 그루 이상 심어져 있고, 이를 이용해 주민이 주인공인 축제를 개최했다. 2012년부터로 농촌축제에 선정되면서다.

아산 송악면 평촌리 다라미자운영마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논 생태식물과 12ha에 이르는 자운영 밭, 아름다운 시골풍경, 다양한 테마체험을 소재로 ‘논두렁축제’를 개최한다. 주민화합·참여를 바탕으로 한 친환경축제다. 2013년도 농촌지원축제로 선정되면서 본격 시작됐다.

아토피로 고통 받는 가족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금산군 군북면 상곡1리 ‘농촌체험아토피치유축제’는 아토피·천식 치유사업과 도농교류를 통한 농촌활력 증진을 목표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갈대밭과 갈숲마을에서 펼쳐지는 ‘갈대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생태관광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기획됐다. ‘갈대·달빛·사람이 만나는 농촌문화축제’를 주제로 2013년 농어촌축제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지역만의 특별함이 성공축제 관건 
이외에도 다양한 축제가 청양군은 물론 전국에서 매년 치러지고 있다. 이 중에는 전국에 소문이 나 축제 때가 되면 길을 온통 마비시킬 정도로 손님들이 몰리는 곳이 있는 가하면 이제 막 시작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 가면서 행사를 치러내는 곳도 있다. 소개되지 않은 축제 중에는 잘못된 계획·추진으로 한 번 개최 후 사라져버린 것도 있고, 또 지원을 받아 서너 번 개최했지만 지원이 끊기면서 자생력을 잃어 축제를 포기한 곳도 있다.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지역 대표들은 ‘그 지역만의 특별함을 축제 소재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축제가 열리는 곳에서만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축제 주인공이 주민이 돼야하고, 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그로 인해 농가수익도 창출할 수 있는 축제여야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더불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지원 없이 마을 자체로 축제를 개최하려면, 마을단위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기금 적립을 위해서다. 또 크고 화려하게 꾸미려니 예산이 많이 필요한 것이지 주민화합을 토대로 규모만 축소한다면 자체 개최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지원이 없으면 준비하는 데 경제적으로는 힘들겠지만 마을 규모에 맞도록 내실 있게 준비하면 가능할 것 같아요. 화려하지는 않아도 순수하게요. 특히 주민화합과 참여를 바탕으로, 주변에 계신 재능기부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부터 지원 없이 주민 스스로, 또 여러 문화동아리의 재능기부를 받아 축제를 치른 칠갑산산꽃마을 장광석 이장의 말이다.

이 기획기사는 충남도 지역언론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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