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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도 의료대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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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도 의료대란 피해
  • 청양신문
  • 승인 2000.09.17 00:00
  • 호수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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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환자 입원수술 ‘툇짜’

서울은 물론 대전·충남지역 대학병원 교수들까지 외래진료 중단에 가세하고 전공의들이 거리투쟁에 나서는 등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청양에서도 외지 입원수술을 요하는 환자들이 ‘툇짜’를 맞는 등 의료대란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대장암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중 병세가 호전돼 자가치료를 받아오던 비봉면의 신모씨는 최근 병세가 다시 악화, 충남대병원에 입원하려 했으나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로 입원치료가 거부돼 현재 자가치료를 계속하면서 병원에서 부르기만 기다리고 있는 형편이다.
또 직장암 초기 진단을 받은 공무원 배모씨도 원자력병원에서 수술날짜가 몇주간 늦춰지는 바람에 일단 청양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군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박모씨는 다리를 크게 다쳐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기브스를 했으나 기브스를 떠어내야 할 날짜가 지났는데도 여지껏 기브스를 떼지 못하고 상처부위가 행여 잘못될까 걱정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가족과 주위 주민들은 “정부와 의료계의 힘겨루기로 애꿎은 환자들만 죽어나고 있다”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대책 부재와 환자를 볼모로한 의사들의 진료중단 행위를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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