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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스틸테크노산업단지 결국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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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스틸테크노산업단지 결국 무산됐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4.04.14 11:08
  • 호수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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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산업단지해지 결정…수도권 규제완화 여파

청양군 최초의 민자유치 산업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운곡 스틸테크노산업단지(이하 스틸산단)가 결국 무산돼 주민들이 허탈해 하고 있다.
스틸산단 조성사업 백지화의 큰 원인은 정부가 수도권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입주지원 보조금 지원을 제조업으로 국한했기 때문이다. 이는 입주예정업체 대부분이 건설업체로 등록되어 있어 정부지원 없이는 공장신축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기업들이 최근 환율하락과 경기침체 등 국내외 문제가 겹치면서 이전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됐다.
군은 스틸산단 조성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하나 둘 이탈하고, 운곡으로 이전의지가 있었던 기업조차도 정부의 보조금 지원문제로 포기함에 따라 3월초 충남도에 산업단지 해제를 요청했다. 충남도도 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산업단지 철회에 따른 관련 서류제출을 해당 부서에 통보했다.

민간주도 스틸산단은 지역민들의 기대 속에서 2010년부터 관련사업이 진행됐으나, 이전 기업이 감소하고 정부의 보조금 지원중단 등으로 진통을 겪어오다 추진 4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그동안 스틸산단은 업체관계자와 지역민 대표가 참여하는 추진위원회가 조직되고 토지보상 등을 논의해 왔다. 지역주민들도 이전업체를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현장방문 견학을 가졌고, 두 차례의 토지보상 감정평가도 받았다.

운곡면 영양리 A씨는 “운곡 스틸산업단지를 활발하게 논의하던 추진위원회가 한동안 활동이 뜸했는데 아마 포기수순을 밟았던 것 같다. 스틸산단에 부지가 포함됐던 미량리와 영양리 주민들은 실망감이 더욱 크다. 군내 처음인 민자유치 산업단지가 무산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운곡면 영양리 B씨는 “미량리와 영양리 들녘에는 스틸산단 예정부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군은 지역민들에게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무산됐음을 빨리 알려 영농철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군은 해당지역 주민들의 실망감이 큰 만큼 안심시키는 안내와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필규 군 기업유치담당은 “군은 입주기업들의 이전을 독려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나, 정부의 보조금 지원문제로 발목이 잡혔다. 업체 주도의 산업단지인 만큼 지자체가 직접 관여하지도 못했다. 군은 이전예정 업체의 의견을 묻고 산업단지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운곡 스틸산단은 당초 조성면적이 48만1210㎡으나 업체의 이전포기와 정부 보조금 지원문제 등이 겹치면서 33만9530㎡로 축소됐다. 산업단지 개발비용은 282억8000만원으로 2016년 완공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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