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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사랑: 협동이라는 새로운 꿈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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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사랑: 협동이라는 새로운 꿈 ‘사회적경제 아카데미’
  • <박태신/프리랜서>
  • 승인 2013.11.17 08:24
  • 호수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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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군 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추진위’가 오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교육을 연다. 사회적 경제에 관심 있는 주민 누구나 수강이 가능하다.
나 혼자 이익을 내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보다는 이웃들과 함께 이익을 나누고, 이를 통해 마을과 지역에 기여하려는 꿈을 꾸는 사람을 환영한다.

농산물 직거래, 농촌체험, 농산물가공 등을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해 시도하려는 이가 있다면 이번 교육에 참여하길 바란다. 적어도 농촌에서는, 이윤만이 목적인 자본주의 기업보다 여럿이 함께 하는 사회적 경제 조직이 맞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사회적 경제 또한 이윤추구가 필요하다. 단지,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여, 마을가꾸기, 공동체 복원, 지속가능한 농촌 등 더 중요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공무원과 농협 직원 등도 더 환영한다. 농촌의 지역경제에서 공공지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마당에 공무원이 주민과 인식의 지평을 함께 넓히고, 지역경제를 새로이 디자인하겠다는 포부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농협 역시 마찬가지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가려는 분들은 꼭 참여하길 바란다. 사회적 경제나 로컬푸드 등에 대해 주민과 함께 고민하는 모습은, 현 시기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갖춰야할 필수 항목이다. 단, 입구에서 악수만 하고 수업은 경청하지 않을 이들은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한다.

교육의 전 과정을 이수하겠다는 심지를 가진 이를 우선 환영한다. 이웃 홍성지역을 포함 사회적 경제 네트워크가 잘 만들어진 지역을 견학하는 일정도 별도로 마련될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을 우선하는 것은 ‘눈’을 고르게 하자는 뜻이며, 전 과정을 통해 협동과 연대가 우선 가치임을 공유하는 데에 있다.

청양군이 예산을 세우고, 충남사회경제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번 교육은 ‘마을을 넘어 지역으로, 협동과 연대의 힘을 익히자’는 목표 아래 매주 수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문화체육센터 소강당에서 열린다.
첫 번째 시간은 ‘협동과 연대의 새로운 지역경제를 위해’라는 방향성을 갖는 시간이다. 첫 번째 강사는 정기석 ㈜오르빌 마을연구소장이다. 나머지 세 번의 교육은 사례 중심으로 이어진다. 12월 4일에는 봉화군 비나리마을의 사례, 11일에는 임실군 임실치즈마을, 18일에는 완주군의 완주로컬푸드에 대해 공부한다.

봉화의 비나리마을은 청량산 자락에 자리한 오지이지만, 마을학교도 있고, 마을축제도 열고 귀농연수관도 있다. 올 봄 ‘나꼼수’로 잘 알려진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귀농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실 치즈마을은 치즈테마파크와 치즈판매장 등의 각종 시설을 갖추고, 본인이 치즈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가득한 곳이다.

완주군과 여러 농협이 출자해 만든 ㈜완주로컬푸드는 올 여름 모악산에 해피스테이션을 완공, 문을 열면서 큰 그림을 완성한 바 있다. 물론, 완주의 꿈은 아직 진행형이다. 완주를 바꾼 그림이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이다.

소수의 독주가 아닌, 그림을 완성해가는 주체가 다수의 농민이며, 원동력은 협동과 연대의 힘이라는 점을 공유하는 것이 이번 아카데미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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