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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축제 행사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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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축제 행사이모저모
  • 청양신문
  • 승인 2000.09.06 00:00
  • 호수 3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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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했던 날씨, “그래도 하늘은 우리편”
행사 전날 낮부터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휘몰아치자 행사준비 요원들은 수해 피해복구와 행사개최 걱정 등 이중고 속에 저절로 “하늘도 무심하지…”하는 푸념들을 했으나 행사 당일 천만다행으로 날씨가 개이자 “역시 하늘은 우리편”이라며 안도하는 모습.
정원영 군수도 날씨 때문에 행사 전날밤 밤새 잠을 못이뤘다는 후문이다.

농촌현장체험·관광투어리즘 1석3조로 최고 인기
이번 제1회 청양고추축제에서는 농촌의 전원생활을 체험하고 청양군의 관광명소를 돌아보는 ‘농촌현장체험·관광투어리즘’ 프로그램이 축제에 참여한 도시소비자와 관광객에게 큰인기를 끌었다.
추진위는 버스 50대를 마련해 이들 도시 소비자들로하여금 장평면 지천리 등 지역 고추농가를 방문하고 고추따기 현장체험 등 전원생활의 옛 향수를 느낄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또 칠갑산도립공원내 천년고찰 장곡사와 칠갑산장승공원을 둘러보고 운곡면 효제리에 위치한 청양고추농산 공장을 방문, 고추가공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현지에서 고추관련 제품을 값싸게 구입하는 등으로 ‘1석 3조’라며 흐뭇해 했다.

청양 고추맛 체험 나들이 성황
청양농협 2층 강당에서는 군농업기술센터와 군생활개선회가 청정 청양 청양고추의 가공기술 개발과 새로운 상품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한‘청양 고추맛 체험 나들이’행사가 눈길.
이 행사에는 생활개선회원 5백명, 서울시생활개선회원 40명, 청양고추 음식에 관심이 많은 주민 등이 몰려 북새통.
또 행사장에서 있은 청양고추장, 김치담그기 시연에는 장을 담을 줄 모르는 신세대 주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함께 선보인 50여종의 고추관련 음식은 관람객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몰려든 도시소비자들로 특산물 불티
청정 청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이 한데 모인 청양농공고 체육관의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에는 이미 맵기로 전국에 소문난 청양고추를 구입하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소비자들로 북적.
또 행사장내에는 관내 택배업체와 협조해 구입한 농특산물을 즉시 수송할 수 있도록 조치해 소비자 편익을 도모하기도.
1일 농공고체육관과 2일 백천리 공설운동장에 마련된 판매장에는 생산농가 14곳, 가공생산단체 15개업체, 농협 6개업체 등 모두 35개업체 및 생산농가가 참여해 고추장, 고추가루, 구기자차, 구기자한과, 구기자둔송주, 멜론, 방울토마토, 표고버섯 등 각종 지역농특산물을 선보여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

고추왕 선발
2일 축제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가장 관심을 모은 ‘청양고추왕’ 선발에서는 으뜸상에 운곡 광암리 이인호, 대치 형산리 이창규, 목면 신흥리 김동식씨가 각각 차지했으며 인기상은 청양읍 장승리 이종범, 장평 낙지리 신영일, 화성 화강리 신현설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노력상은 정산 와촌리 김용호, 청남 상장리 윤동수, 남양 용두리 최향춘, 비봉 중묵리 이상희씨 등이 수상했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고추메달과 함께 부상으로 각각 30만원, 20만원, 10만원짜리 농산물 상품권이 주어졌는데 고추왕 선발은 읍·면별로 각 1명씩 추천을 받아 1차 재배포장 현지실사 및 2차 출품 고추에 대한 품평심사 등을 통해 엄선됐다.

고추발전 유공 농업인·공무원 표창
개막식에서는 청양고추발전에 공이 큰 유공농업인 및 공무원으로 박호순 남양농협조합장과 군농업기술센터 남은영씨가 군수표창을 수상했다.
또 청양읍 백천리 조성용, 운곡 모곡리 명민수, 대치 수석리 한만희, 정산 대박리 강희길, 목면 화양리 정현주, 청남 상장리 한기룡, 장평 은곡리 조홍준, 남양 온암리 이영섭, 화성 매산리 이근우, 비봉 양사리 오상호씨 등이 각각 설동우 농협군지부장(청양고추축제추진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고추포대 매고 달리기 화성면 우승
고추포대 매고 이어달리기에서는 1위 화성, 2위 남양, 3위 정산, 4위는 운곡면이 각각 차지했다.

노래자랑 대상, 주순영씨 ‘달타령’
축제 마지막 행사로 치뤄진 읍·면 대항 노래자랑 대회에서는 남양면 주순영씨가 달타령으로 대상을 차지했고 목면 정애란씨가 추억의 발라드를 불러 금상을, 청남면 이주환씨가 은상, 장평면 정정미씨와 대치면 박명자씨가 각각 인기상을 받았다.

행사 준비하느라 넉달동안 고생
넉달전부터 행사를 준비하느라 고생한 농림과 김종열 특작담당과 임성복씨(농업주사보)는 김두희 농림과장마저 교육차 자리를 비우자 아예 사무실 의자에서 새우잠을 자가면서까지 행사를 준비해 왔는데-.
개막전날 태풍이 불어닥치자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으나 그런대로 행사를 무난히 치룬데다 고추 및 특산물 매출실적이 기대이상으로 크게 오르자 피로도 잊은채 얼굴에 희색이 만연.
임성복씨는 “첫 행사인데다 날씨까지 고르지 않아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으나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는 기분으로 뿌듯하다”고 한마디.

행사 후에도 주문 쇄도
행사후 월요일 오전 농림과에는 청양고추를 더 살 수 없는냐는 문의가 쇄도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3동에서는 건고추 3천근을 6일 서울로 올려보내달라는 주문이 들어오는 등 주문이 잇따랐다.

남양농협 2억5천만원 판매계약
남양농협(조합장 박호순)은 이번 축제로 최대 수확을 올렸는데-.
조합 이름이 같고 평소부터 친분관계를 맺어오던 경기도 화성군 남양농협(조합장 홍은수) 조합장이자 현지에서 김치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 조합장이 이번 축제에 참석, 년간 2억원어치씩의 고추를 남양농협을 통해 사가겠다며 선뜻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
덕분에 남양면은 이번 축제기간중 2억5천만원어치의 매출·구매계약을 올려 10개 읍·면 중에서 월등 높게 최고실적을 올려 면민 모두가 흐뭇한 표정들.

잔디구장, 축제 빛내
축제 2일째 행사를 백천리 공설운동장으로 옮겨 치룬다는 얘기에 처음 사람들은 거리도 멀고 삭막한 운동장에서 왜 행사를 갖느냐고 불평들을 했으나 막상 오랜만에 운동장을 찾은 주민들은 달라진 모습에 모두들 감탄했는데, 이유인즉 그라운드에 잔디가 너무도 잘 가꾸어져 있었기 때문.

축제기간 음주단속 강화 ‘원성’
행사날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경찰은 고추축제 첫날인 1일 읍 외곽도로와 구경찰서앞 사거리 등지에서 낮과 저녁 밤 등 세차례나 음주단속을 펼쳤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을 초청해 놓고 음주단속을 하는 것은 축제에 재를 뿌리는 격”이라며 “경찰이 융통성 없이 단속을 강화해 축제에 찬물을 끼얹으려 한다”며 경찰에 대한 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다 다음날 저녁 6시께 축제가 끝날 즈음 대치, 목면 등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행사장에 들리자 참석자들은 “해도 너무하는 게 아니냐”며 경찰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
한편 경찰 관계자는 1일부터의 음주운전 단속강화와 관련, “반공익적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는 대통령 특별지시의 일환으로 9월 1일부터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사이에 3시간이상 음주단속을 하라는 것이 상부의 지시라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청양대 관광정보과도 한몫
청양대 관광정보과 학생 20명은 군 직원들과 함께 버스에 올라 도시소비자들의 ‘농촌현장체험·관광투어리즘’에 안내역을 해 축제가 성공리에 치뤄지는데 톡톡히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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