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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농사짓는 한국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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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농사짓는 한국 부럽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2.07.02 10:08
  • 호수 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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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농업연수생, 청양 찾아 선진기술 배워
▲ 몽골 농업연수생인 얼지잔아브(왼쪽) 씨와 터머르다와 씨가 화성면 신정리에서 감자수확 체험을 하고 있다.

청양군과 국제자매결연을 한 몽골 아르항가이도가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달 20일 두 명의 농업연수생을 파견했다.
청양을 방문한 농업연수생은 얼지잔아브(24)와 터머르다와(33) 씨 등 2명이며, 이들은 몽골에서 농업대학교를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농업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성농업연구원인 이들은 오는 9월 15일까지 3개월 동안 청양에 머물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작물과 가축사육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은 청양군농업기술센터가 맡아 진행하며, 군은 몽골연수생들이 효율적인 농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견학과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몽골 농업연수생을 위한 교육내용에는 고추와 구기자 등 파워 7갑 농작물 소개와 재배방법, 시설채소 농사기술 전수, 농업선도농가 방문이 있으며,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역사문화탐방과 김치 담그기 체험활동이 이뤄진다.

얼지잔아브 씨는 “몽골과 한국은 기후와 날씨가 다르지만 식량자원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비슷할 것”이라며 “청양에 머물면서 선진 농업기술을 배워 몽골 농업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또 “한국방문은 처음이지만 모두가 따뜻하게 맞아줘서 감사하다”며 “저 또한 몽골에서는 여성농업인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 만큼 청양 농업인에 대해서는 친숙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터머르다와 씨는 “몽골은 남자와 여자 구분 없이 모두가 농업현장에서 일을 하고, 농사에서 맡는 역할 또한 비슷하다”며 “겨울이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몽골은 일 년에 한 번밖에 농작물을 재배하지 못하는데 한국은 감자와 배추 등 일부 농작물을 두 번 재배하는 것을 알게 됐다”고 부러움을 드러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 박명화 기술보급과장은 “유목에 의존하던 몽골이 정착농업을 시작한 시기가 짧아 농업인들의 기술과 경험이 적다”며 “농업연수생들이 지역 농업기술 등을 배워 아르항가이도 농업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청양군과 몽골 아르항가이도는 지난 2007년 업무협약을 맺고 상호간에 교류활동을 갖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군이 몽골 아르항가이도를 방문해 컴퓨터 30대 지원과 농업연수생 교육, 의료봉사활동 등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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