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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양봉산업 변화·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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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양봉산업 변화·지원 절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2.02.27 10:45
  • 호수 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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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회장, 한국양봉협회 이사로 선출돼
이영우 이사는 양봉산업의 발전은 소비자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심어주는 제품생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농가들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2년간 청양군양봉협회장을 맡으며 지역 양봉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영우(47) 회장이 (사)한국양봉협회 이사로 선출돼 2월부터 활동하고 있다.
이 회장의 이사 선출은 지난달 18일 대전시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뤄졌으며, 업무는 지난 1일부터 맡고 있다. 한국양봉협회 이사직은 총 5명이며, 한국양봉산업에 대한 정책과 사업 등을 다루고 있다.

이씨는 한국양봉협회 중임을 맡음에 따라 양봉제품 수입개방과 국내의 열악한 양봉산업 현실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봉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이 이사는 양봉산업이 축산업으로 분류돼 있으나 수입개방 등으로 폐업한 농가와 은퇴농에 대한 보상이 없는 문제 해결을 급선무로 꼽았다.
그는 또 최근 국제 물가상승으로 겨울 등 꿀벌들의 활동이 없는 시기에 먹이가 되는 설탕가격이 급등, 설탕은 양봉산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면세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외에도 양봉농가는 꿀을 채취하기 위해 시기별로 꽃이 피는 전국 각지를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벌통 운송수단인 차량에 대한 유류부분을 정부차원에서 면세혜택을 줘야한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영우 이사는 “20여년 동안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으나 꿀 등 양봉제품 가격은 그대로여서 많은 양봉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꿀벌은 생물로 축산업에 속하지만 수입개방 등 현실에서는 지원혜택이 전무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올해로 제가 양봉산업을 시작한지 19년이 됐는데 그동안 벌통 가격은 7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고, 꿀벌 먹이인 설탕도 15킬로그램 한포에 4년 전에는 8000원대였지만 현재는 1만8000원으로 크게 인상돼 양봉농가를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봉산업은 꿀을 채취하고, 관련 제품을 만드는 것 외에도 시설원예농가가 일손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작물 화분수정 등에 도움을 주고, 들녘과 과수원 등 농작물이 결실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농업현장에서 양봉산업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씨는 “각종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가짜 꿀 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이는 일부문제지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며 “양봉농가도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질의 벌꿀을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해야 시장개방에 따른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영우 이사는 정산면 송학리에서 부인 김현숙 씨와 양봉산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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