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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기구 점검해 화재 예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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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기구 점검해 화재 예방하자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2.01.21 11:33
  • 호수 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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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축사 안전관리 당부

겨울철 난방과 관련된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농심을 속절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특히 농업시설물인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 때문에 1년 농사를 망치고 있어 세심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군내에서 80건의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목보일러와 전기합선 등으로 소방서 추산 3억8435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올해는 연초부터 화재가 끊이질 않아 피해 규모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청남면 동강리 토마토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 강모씨는 2억 이상의 재산피해를 봤다. 보일러 과열로 난방장치를 모두 태웠고,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해 5동 3300제곱미터의 토마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올해 첫 수확을 마쳤을 뿐, 한창 수확시기를 앞둔 상태라 재산피해는 더욱 컸다.

축사화재도 해마다 발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0일 새벽 4시 15분경 운곡면 영양리에 있는 한 농장에서 돈사 1개동(820제곱미터)을 태우고, 돼지 2800여 마리가 불에 타 죽는 화재가 발생했다. 비록 1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지만, 15억원 가량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화성면 매산리 양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축사 2동(1980제곱미터)을 전소시켰고, 닭 2만4000수가 폐사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크고 작은 화재가 양계장은 물론 돈사에서 끊이질 않아 화재발생은 곧 큰 재산피해로 이어졌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철 축사화재 발생유형은 양돈장 70퍼센트, 양계장 20퍼센트로 조사됐다. 발생시각은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가 60퍼센트였고, 발화원인은 전열기구 과열이 60퍼센트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전기합선과 용접부주의 등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청양군농업기술센터 이용훈 소득작물담당은 “전기용량 초과와 전선과 전열기구 정비부실 등의 부주의가 화재 발생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화재를 예방하는 일에 힘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우선 전기설비 점검과 개보수는 전문업체에 의뢰하고, 옥내배선이나 배선기구의 용량을 무시한 채 한 개의 콘센트에 많은 배선(문어발식)을 연결하면 안 된다. 또한 낡은 개폐기와 차단기는 즉시 교체하고, 과전류차단기는 반드시 정격용량제품을 사용한다. 아울러 누전차단기는 반드시 주 1회 점검하고, 천장에 설치한 전선의 이상 유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이어 분전반 내부와 노출전선, 전기기계 기구의 먼지를 제거해 청결상태를 유지하고, 파손된 플러그와 낡은 콘센트와 전선은 즉시 교체해야 한다. 또한 보온등과 열풍기 등 전열기구와 전선의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온등에 철제 원형망을 설치함으로써 가축이 건드려도 발화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방수용 전선을 사용하고, 사용조건이 가혹한 곳에서는 내열성, 내후성을 가진 전선으로 바꿔야 한다.
이용훈 담당은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축사는 소화기와 소방수를 반드시 비치하고, 소방차 진입을 위한 소방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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