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면 사점리 포란골농원(대표 윤종흥)에서는 요즘 구기자순 수확에 바쁜 모습이다.
구기자순은 구기자나무 잎 중 봄에 뜯는 새순으로 청정초라고도 불리며, 4월부터 10월까지 꾸준히 수확이 가능하지만 5~6월이 가장 제철로 맛도 좋고 수확량도 많다.
이에 포란골에서는 요즘 구기자순 채취에 눈 코 뜰 사이 없으며, 또 수확한 구기자순을 봄나물로 판매하거나 수확 후 삶아 건조해 저장나물로 만드느라 분주하다.
“구기자 농사 시작 후 한참동안 구기자 열매 생산을 위해 곁순치기를 하고 순을 버려 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새순인 구기자순을 상품화 하게 됐습니다. 4월부터 10월까지는 지속적으로 15~20일에 한 번씩 두 번 새순을 따고 가지를 쳐 줍니다. 가지를 쳐 줘야 맛있고 여린 새 순을 계속 딸 수 있으니까요. 정말 바쁘네요.” 1650여 제곱미터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구기자순을 전문적으로 재배·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윤 대표의 말이다.
윤 대표는 구기자순 재배를 9년 여 전부터 시작했으며, 최근에야 재배 농가가 시나브로 늘고 있지만 그동안은 전국에서 유일했다.
“다른 농가들은 조금 늦게 시작했고 소량이에요. 그래서 그분들께서 수확해 놓으시면 제가 구입해 저장나물로 판매하고 있죠. 구기자순이 대중화 된 것이 얼마 안됐고 소비처도 아직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개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도시의 일부 호텔과 일반 식당 등에서 지속적으로 구입해 가고요. 구기자순 재배에는 투자금은 많이 필요하지 않아요. 반면 부가가치는 높은 상품입니다. 좀 더 안정적인 소비처가 확보만 된다면 농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윤 대표는 그동안 구기자순 보급을 위해 구기자시험장과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얻어 구기자나물 시식 및 나물에 넣는 소스를 개발해 평가회 등을 가진 바 있으며, 특히 구기자 순을 활용해 선식·차로도 만들어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청양 하면 구기자, 또 구기자 순도 청양이 유일합니다. 구기자 순은 비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요. 쥐 실험까지 마친 상태고요. 많이 드시고 건강해 지세요.” 윤 대표의 말이다.
약초 관련 전문서적 자료에 따르면 구기자순은 비타민 C·루틴·베타인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특히 비타민 B 복합체인 베타인 함량이 구기자·인진쑥·돌미나리 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20배까지 들어있어 동맥경화·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 또 무기성분 중 칼슘과 철분 등이 다량 함유 돼 있어 골다공증 예방 및 피를 맑게 해 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구기자순은 비빔밥, 죽, 차, 나물 등 다양하게 요리를 할 수 있으며, 가격은 생순의 경우 1킬로그램에 5000원, 저장나물의 경우 70그램에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기자순 구입 문의는 포란골농원(문의 010-3458-5104)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