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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필요 없는 벼농사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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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자리 필요 없는 벼농사 시도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1.05.23 10:05
  • 호수 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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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센터, 무논파종법 재배기술 시연
▲ 이석화 군수가 무논파종법을 시연하기 위해 이앙기를 운전하고 있다.

못자리 작업을 하지 않고도 벼농사를 짓는 재배기술이 개발됐다. 이 재배기술은 무논파종법(직파재배기술)이며, 볍씨를 소독한 후 싹을 띄워 직접 논에 파종한다. 못자리 설치작업을 생략하기 때문에 35퍼센트 정도의 노동력을 절감하는 획기적인 농사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최종우)에 따르면, 기존의 무논파종법은 잡초와 입모, 도복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무논파종법은 물 관리시기를 앞당겨줌으로써 이런 단점을 개선했다.

무논파종법은 이앙기에 직파기를 설치한 후 5~7개 정도의 볍씨를 일정한 간격으로 파종하는 점뿌림 재배기술이다. 기존 무논파종법의 물 관리 방법은 볍씨를 파종한 후 10~15일 동안 물을 채웠다면, 이번 재배기술은 물 관리시기를 다소 앞당겨 볍씨를 파종한 후 5~7일 동안 1~3센티미터 정도 물을 대준 후 빼준다. 토양에 수분을 공급하거나 볍씨의 출아와 생장을 촉진하는 기간을 거치며, 볍씨를 파종한 후 12일부터는 단계적으로 물을 채워주면 된다. 또한 습답이나 물 빠짐이 잘 안 되는 토양을 제외한 일반적인 논에서는 물 관리시기를 다소 앞당김으로써 벼의 입모향상 및 초기생육을 촉진할 수 있다.

이밖에 물이 없는 논에 종자를 파종함으로써 초기 생육이 우수하고 벼의 도복을 줄일 수 있다. 또 기계이앙 재배와 비교할 때 품질과 수량성에서 큰 차이가 없다.
박명화 친환경담당은 “새로운 무논파종법은 초기 입모를 향상하기 위해 담수시기를 다소 앞당긴다. 또 잡초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써레질할 때 초기제초제를 사용하며, 두 번째 제초제는 1차 제초작업 후 18~22일 사이에 사용하면 된다. 이앙재배와 비교해 수량에서 큰 차이가 없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담당은 “물 관리방법에 따른 기존 무논파종법과 비교한 연구결과를 보면, 기존의 입모수는 제곱미터 당 121개, 쌀 생산량은 10아르당 549킬로그램이지만, 신 재배기술은 각각 20개와 14킬로그램이 더 많았다. 또한 출수기는 기존의 방법보다 1일 더 빨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 최종우)가 무논파종법을 도입, 정산면 역촌리 등 8농가 10헥타르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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