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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학교 다닐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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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만 학교 다닐 수 있어 행복”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1.04.25 13:17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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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중 윤상미 학생 투병하며 학교생활 ‘뭉클’
▲ 윤상미 학생은 불편한 몸과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불구하고 밝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신장이식을 받지 않고는 병이 완치되기 어려워 매주 3회 이상 대도시 병원을 방문하고 신장투석을 받고 있다.

“밖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은데 몸이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아 속상해요.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도 힘들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 더 싫어요.”
청남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윤상미 학생은 이처럼 속마음을 털어놨다. 상미 학생은 올해 17살로 또래 친구들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투병생활을 오랫동안 한 탓에 아직 중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현재 상미 학생이 겪고 있는 병은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신증후군이다. 6살 때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후 2년간을 입원과 수술을 반복하면서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통사고로 대퇴부 수술 등 큰 수술을 받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었다.

특히 상미 학생은 지난해 평소 앓고 있던 신증후군 증세가 악화되면서 충남대학교병원에서 투석치료를 받았으며, 설상가상으로 다리에 합병증이 찾아와 심장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같은 수술과 치료로 친구들보다 학교생활이 2년이나 늦어졌다.

상미 학생은 신체가 온전하지는 못하지만 학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학교에 오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여기고 있다.
상미 학생은 “저의 꿈은 간호사예요. 그동안 수없이 병원을 다니면서 간호사들을 봐왔는데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비록 제가 부족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거예요.”라고 희망을 말했다.

상미 학생은 “의족을 하고 있어 오래 걷거나 서있지를 못해서 학교에 갈 때는 전동휠체어를 타요. 그런데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학교에 갈 수 없는 것이 마음이 아파요. 몸은 불편하지만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이 제일 행복해요”라며 학교가 가장 행복한 장소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담임교사는 “상미는 정상인도 참기 어려운 수술을 받고도 밝은 표정을 갖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고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청남면 지곡리 집에서 학교까지 2킬로미터를 통학하고 있는데 힘든 모습도 내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보통 학생들과 다르고 몸이 불편하지만 급우들과 함께 어울리며 밝고 명랑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대견하다”고 칭찬했다.

반면 “상미가 건강을 찾을 수 있는 길은 신장을 이식받는 것인데 어려운 가정환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정환경도 문제지만 부모님도 별거중이고 집에 돌아가서는 설거지와 청소 등 집안일도 도와야 해요”라고 이씨는 상미의 일상생활을 설명했다.

상미 학생은 현재 신증후군 증세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도시에 위치한 병원을 매주 3차례 방문하고 신장투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매주 3차례 병원을 찾는 것이 상미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상미 학생의 병원치료에 도움을 주고 싶은 주민은 ‘농협계좌 (471062-52-059006) 윤흥수(아버지)’로 후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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