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종순)가 새롭게 문을 연 후 결혼이주여성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베트남 출신 김지연(28·레티와인, 2010년 한국국적 취득) 씨도 센터에서 한글을 배운 후 현재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결혼 초 아이를 낳고 우울증 때문에 고생했다는 그녀는 “아마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없었더라면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말도 많이 늘었고, 친구랑 만나서 고향음식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저소득층과 맞벌이 부부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 이 아이돌보미사업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행하며, 부모가 원하면 하루 24시간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자녀를 다 키운 후 50대 중반에 아이돌보미로 나선 남현신 씨는 “아이 셋을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돕고 있다. 아침 7시 반에 출근하면 아기를 깨워서 아침을 먹인 후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보내주고 있다”며 “아이 사랑이 더 커지고,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충남도립청양대학 산학협력단(단장 이재철)은 올해 청양군으로부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군수 관사를 리모델링한 사무실에서 이석화 군수와 최석충 충남도립청양대학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개소식을 가졌다.
앞으로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아동양육지원) △한국어 교육사업(다문화가족 언어 및 교육지원) △다문화가족 상담 및 정서지원 △아이돌보미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특성화사업(취업지원, 도서대여, 다문화 음식교실) △한국문화 인식 개선사업 △결혼이민자 통·번역사업 △육아정보 나눔터 등의 특성화된 사업을 통해 다문화가정에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최석충 총장은 인사말에서 “센터가 다문화가족지원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겠다”며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사회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