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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새해 / 독자제언 청양군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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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 새해 / 독자제언 청양군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 청양신문
  • 승인 2000.02.03 00:00
  • 호수 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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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청양군여성단체협의회장
1999년은 갔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니 너무나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러면서도 참으로 보람있는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소년소녀가장들, 무의탁노인, 장애인, 모자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여성대회를 비롯한 각종 주부모임과 교육을 통해 우리네 잠자던 의식을 개혁하고 좀 더 발전된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대견해 하기도 합니다.
특히 99년 마지막 달엔 의지할 데 없이 혼자사는 노인들과 보살핌 없이 외롭게 살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김치를 담아주고 흰떡을 해서 과일과 고기, 김, 젓갈 등 겨울 밑반찬을 들고 직접 방문하여 전달해 주고 돌아서는 뒷길에선 어쩌면 하나같이들 산 꼭데기에서 그렇게 살고 있는지 겨울 바람과 함께 우리네 가슴도 시리기까지 했습니다.
사실 처음 김치를 담을 때만해도 과연 그분들께 얼마나 도움이 될까 생각 했었습니다.
그러나 남양면 금곡 할아버님댁네를 찾았을 때 “며칠동안 새우젓 한가지만 먹었다”며 “김치가 반갑다”는 소리를 듣고는 더 큰힘을 얻고 돌아 올 수가 있었습니다.
새천년 바로 이 시점에 아직도 우리 이웃이 겪어야 하는 고통이 가난과 질병이라는 것에 마음이 아픕니다.
비록 우리네 이 작은 성의가 그들에게 큰 빛과 희망이 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 일을 계속 할 것입니다.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합니다.
여성의 섬세함과 작은 것도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여성단체가 하고자 하는 많은 일들도 바로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힘을 주셨던 회장님들 이하 여성단체 회원 여러분!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와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의 청양군 여성단체가 있고 나름대로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여성단체를 후원해 주시고 지지를 보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새천년에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이상적인 세상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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