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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온정과 정감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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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온정과 정감에 감동”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1.01.03 13:43
  • 호수 8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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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초 영어보조교사 마이클프링글 씨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것이 예절을 익히는 것과 상대에 대해 존칭을 붙이는 것입니다. 예절 중에는 웃어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는 것과 흔히 말하는 양반 다리로 앉는 것이 힘듭니다. 제가 태어나서 자란 미국은 예절부분에서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남양초등학교(교장 김영택)에서 방과후영어학교원어민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마이클프링글 씨(26. 이하 마이클)는 양국의 문화차이를 이처럼 말했다. 마이클 씨는 청양교육지원청이 지난달 17일 가진 방과후학교 및 연중돌봄학교 시상에서 우수 원어민보조교사로 선정됐다.

마이클 씨가 한국에 오게 된 동기는 한인교포가 많은 로스엔젤레스에서 1년간 생활할 당시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많아 지난해 7월 한국에 영어교육 원어민보조교사로 자청해서 그는 미국 대학에서 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전문기술대학에서 이미용 부분 교육을 받았다.
마이클 씨는 “한국방문에서 받은 첫 이미지를 평화롭고 따스한 고향 같은 느낌이었다”며 “ 낯선 환경과 문화에 대해 체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고 그동안 서울 경복궁, 광주, 세계대백제전 등 여러 곳과 한국을 이해하기 위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은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저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고 생활방식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생활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남양초는 시골학교이지만 영어교육을 위한 환경은 좋은 편”이라며 “영어를 지도하는 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학생들을 이해하고 수준을 파악해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수업을 해야 한다”고 마이클 씨는 밝혔다.

그는 특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자신감이 필요하고 영어 또한 마찬가지”라며 “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원하는 원어민영어교사들은 새로운 문화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각오를 갖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마이클 씨는 “내년이면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역할도 끝나 아쉽지만 있는 기간 동안 학생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영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지도를 하겠다”며 “한국의 음식, 문화, 온정은 평생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클 씨는 취미인 섹스폰 연주를 학교 예술제 등에 선보이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왔으며, 교직원과는 배구를 통해 친목을 다져왔다. 또 마이클 씨는 자신보다 한국에 늦게 온 신규 원어민교사들이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아, 동료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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