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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족구로 여가생활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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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족구로 여가생활 즐겨요”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1.01.03 11:20
  • 호수 8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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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래족구단, 청년들의 친목단체로 거듭나
▲ 나래족구단은 젊은이들끼리 여가생활을 즐기는 친목단체지만, 대회에서 우승하는 실력도 겸비했다.

“나래족구단은 청년들의 음주문화를 건전하게 바꿔보고자 조직된 단체지요. 지난 2005년 창단한 후 지금까지 동호인들끼리 교류활동을 벌이며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조한기 회장의 말처럼 나래족구단은 젊은이를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즐기는 친목단체이다. 술에 익숙한 시골문화를 스포츠문화로 바꿈으로써 운동하면서 건전한 여가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 따라서 족구에 관심을 갖고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장평면은 물론 청남과 청양읍 지역의 동호인들이 참여했고, 심지어는 부여지역의 출양인도 회원으로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록 회원 수는 많지 않지만, 젊은이들의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됐다.

김인성 부회장은 “부여 생활체육인들과 교류했는데, 이들은 술보다는 스포츠, 즉 생활체육을 즐기면서 건강을 챙기고 있었다”며 “청양지역도 스포츠를 통해 건건한 사회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나래족구단을 창단했다”고 설명했다.

나래족구단은 현재 조한기 회장을 비롯해 김인성․서일원 부회장, 김남호 감독, 이명섭 총무 등의 임원과 회원 20여 명으로 구성됐다. 회원들은 구 화산초에 마련된 족구장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족구를 즐긴다. 팀을 나눠 실력을 겨루거나 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우애를 나눈다. 또 타 지역의 팀을 초청해 교류활동을 겸한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동호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족구라는 운동종목으로 건전한 삶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동호인들은 연습할 때 승부에 연연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기술적인 실력을 배우는 것보다 내실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호인끼리 어울려 화합을 이루는 한편 족구를 널리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자주 만나 경기를 치르다보면 실력도 늘어날 것이고, 성적 또한 향상된다는 믿음을 가졌다. 반면 족구장 마련 등 현실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동안 나래족구단은 겨울철이면 연습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군내에선 운동시설이 부족했고, 체육관은 비용과 허가 등의 문제 때문에 이용하기 어려웠다. 결국 창단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겨울철에 정기모임을 갖지 않은 결과, 동호인들의 참여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 몇 개월 동안 쉬면서 다시 술문화로 바뀌었고, 동호회가 와해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따라서 지금은 돈이 들더라도 겨울철에도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자구책으로 부여 등지에서 족구장을 얻어 활동하고 있으나, 내 지역에서 운동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으로 가득하다.

김한기 회장은 “창단했을 때는 35명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하지만 겨울철 공백기간을 거치면서 참여인원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면서 “한번 와해된 조직을 다시 일으키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기에 지금은 어떤 방법을 찾아서라도 꾸준히 운동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래족구단은 지난해 연합회장기 족구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다. 꾸준히 운동한 결과였다. 무엇보다 타 지역의 동호인들과 교류활동을 벌이며 저변확대도 이바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젠 문화체육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하거나 인조구장 등의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청년들이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작은 소망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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