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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 - 20년 친절로 등기소 지킨 김학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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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이사람 - 20년 친절로 등기소 지킨 김학문씨
  • 청양신문
  • 승인 2000.08.06 00:00
  • 호수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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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가까이서 돕고 싶어 새 일 시작
주민 가까이서 돕고 싶어 새 일 시작

무미건조한 등기소 업무속에서 20여년간 성실과 친절로 주민과 함께했던 김학문씨(55)가 명예퇴임했다.
청남면 왕진리 출신인 김씨는 79년부터 20여년간 청양등기소에서 근무하며 대전에서 2년 근무를 제외하고는 청양등기소에서 기제업무에서부터 민원처리까지를 도맡아 처리해온 청양등기소의 산증인이다.
어린시절 서당에 다닌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김씨는 70년대 컴퓨터가 아닌 모든 업무를 손으로 처리할 때, 뛰어난 붓글씨 솜씨와 한문 실력을 인정 받아 등기소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인물로 평가를 받았다.
특별조치법이 발효되면서 등기서류 작성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업무에 전력하는 등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딱딱하기만한 등기소 업무에서 친절을 실천한 그는 많은 후배 공직자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20여년간 직을 대과 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역의 선후배들이 도와준 덕분임을 알고 있고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마워 했지만 공직자의 입장에서 정작 지역의 선후배들이 일을 당했을 때 선뜻 도울 수 없었던 것이 안타까웠다고 그동안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한다. 자유로운 입장에서 지역민들을 도울 날을 기다려 왔다는 김씨는 지난 7월, 20여년간 정들었던 청양등기소를 명예퇴임하고 좀더 가까이에서 주민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법무사 사무장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민들의 재산권과 법적권리를 보호하는데 일조하겠다”는 김씨는 지역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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