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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무농약재배 전환 용이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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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무농약재배 전환 용이해질듯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0.11.22 09:51
  • 호수 8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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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밤 재배농가, 정부에 친환경지원 건의
▲ 장석우 회장이 농식품부를 방문한 결과를 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밤 농가들의 무농약 재배 전환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재배법인 담긴 매뉴얼 보급과 교육비를 지원해달라’는 농가들의 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
지난 15일 칠갑산친환경 밤 생산자연합회(회장 장석우) 회원을 중심으로 공주시와 부여군의 밤 재배농가들이 농식품부 친환경농업과를 찾아가 농가의 목소리를 전하는 한편 건의내용을 전달했다. 오는 2015년 저농약 인증제 폐지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한 것.

우선 무농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재배 매뉴얼과 생산자의 교육 등에 따른 예산 4억원(매뉴얼 2억5000만원, 교육비 1억5000만원)을 요청했다. 그리고 현재 상한제로 묶인 친환경소득보전직불금 면적(5헥타르)도 철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농림부 관계자로부터 매뉴얼과 교육 예산을 지원한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직불금은 면적과 관계없이 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즉 1회 신청 한계가 5헥타르일 뿐 지번이 다를 경우 추가 신청이 가능하며, 같은 지번이라도 전산작업을 마치면 지불,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무농약의 경우 직불금 지급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2년 연장하고, 금액은 67만4000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희소식도 접했다.

장석우 회장은 “밤을 비롯한 임업은 청정이란 이미지를 살리는 한편 농업을 대체하는 소득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가 무농약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해줌으로써 친환경농업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군내 밤 재배농가의 경우 지난 2007년 친환경농사법을 도입, 저농약 인증 등을 받으면서 인근 지역인 공주와 부여로 전파하는 등 선구자적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지난해는 청양군을 비롯해 공주와 부여 등 3개 시군에서 1만345헥타르(공주 3414헥타르, 부여 4084헥타르, 청양 2847헥타르)를 친환경인증을 받을 정도로 활성화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부는 2008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저농약 폐지 법안을 입법화해 농가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밤 작목도 과수의 경우처럼 무농약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되면 다시 관행농법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무농약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농가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내 친환경 밤 재배 농가의 노력은 저농약 인증기간 연장을 정부에 강력히 주장해 2015년까지 유예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병무 산림조합중앙회 특화품목전문지도원은 “직불금이 만료되었다고 친환경농업을 포기하면 안 된다”며 “무농약과 GAP인증으로 전환 할 수 있도록 지도 역량을 집중하며, 밤 재배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칠갑산친환경 밤 생산자연합회는 지난 15일 다미식당에서 공주시와 부여군의 생산자와 농림식품부 친환경농업과를 방문한 결과를 임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장석우 회장과 박천희 사무국장을 비롯해 읍면 작목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스박스 등 당면사업을 점검한 후 무농약 인증 등 밤 산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GAP인증 교육과 관련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고, 기타 협의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이밖에 장석우 회장은 내년 충남도 시범사업(사업비 2억5000만원)으로 추진할 계획인 녹비작물(헤어리 벳치) 건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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