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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밤’ 수확 줄고 가격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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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밤’ 수확 줄고 가격하락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0.09.27 13:39
  • 호수 8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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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수매값도 지난해보다 낮아 농민들 울상
▲ 청양산림조합은 지난 10일부터 햇밤 수매에 들어갔다. 이는 평년에 비해 5일 정도 늦은 것으로 기상변화에 따른 결실시기가 늦어진 것이 원인이다.

군내 밤 재배농가들이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올해 잦은 비와 태풍 등 기상악화로 밤 재배환경에 악영향을 줘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여기에 결실기 일조량 부족은 수확시기를 늦추는 것은 물론 밤 상품가치까지 떨어뜨렸다.
이처럼 농가의 밤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킬로그램 당 200~300원이 낮아 농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 산림조합과 농협의 밤 수매 단가는 킬로그램 당 특품 2000원, 대 1500~1700원, 중 1100~1200원 선. 이 가격은 추석명절을 앞두었던 20일에 비해 200원가량 낮은 수치다.
산림조합과 농협은 올해 기상환경 악화에 따라 결실시기가 늦어져 햇밤 수매를 오는 10월 중순까지로 잡고 있다.

남양면 온직리 이환범 씨는 “20정 규모에서 밤나무를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 등 날씨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절반이상 감소할 것 같다”며 “특품이 킬로그램 당 2000원인데 물가상승과 수확량 감소를 고려하면 2800원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밤농사가 흉작인 것도 문제지만 유별난 날씨로 수확시기가 늦어져 가을걷이와 맞물릴 것 같다”며 “앞으로 노인만 있는 농촌에서 일손을 구하는 것이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복종각 산림조합조합장은 “밤이 결실기에 충분히 햇볕을 받아야 하는데 일조량 부족으로 밤알이 평년에 비해 작은 것이 많다”며 “올해는 기상악화로 농가수확이 늦어져 햇밤 수매시기를 10월 말까지 잡고 있다”고 밝혔다.

복 조합장은 “밤 농사가 흉작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낮은 것은 유통업자의 구매가격이 낮아 떨어졌다”며 “국내산 밤이 중국산 밤에 밀려 수출물량이 준 것도 가격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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