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선 만(홍성군 장곡면장)
한번 입에 넣으면십리 갈 때까지 입안에 있는 사탕
엄마 장에 갈 때 먼길 마다하지 않고 쫓아가
하나 얻어 먹던 십리사탕
쫓아 갈 때는 이십리 길도 멀지 않은데
입안 사탕 다 녹으면 오는 길 왜 그렇게 먼지
“이놈의 자식, 집에 있으라니까 왜 따라와 속 썩여”
장에만 쫓아 간 정도만 속을 썩였어도 효자련만
불혹이 넘어서까지 속 썩이는 놈.
인생길 지쳐 쓰러지고 싶을 때마다
생각나는 5일 장날에
엄마가 꾸중하면서 사주던 십리사탕
십리사탕 얻어먹으러 고향에 가야겠다
속썩인 만큼 매 맞을 회초리 한 개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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