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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꿈 한걸음 더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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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의 꿈 한걸음 더 내디뎠다”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0.05.09 14:27
  • 호수 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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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청양군귀농귀촌학교에 18명 참여
▲ 한만희 청양고추연구회장 농장에서 고추재배과정을 설명 듣고 있는 교육생들.

청양군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대치면 광금리에서 귀농귀촌학교를 운영했다. 귀농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농사를 짓는지 등을 설명하며, 청양군의 귀농사례와 비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교육은 귀농하고 싶어도 어떻게 귀농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도시민들에게 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였다. 귀농을 생각하는 도시민들이 청양군에서 새로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귀농과 관련된 청양군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제2의 고향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했고, 교육생들로부터는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교육생들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실시하는 귀농귀촌학교에서 귀농의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농업현장을 방문함으로써 막연하게 생각한 농촌의 현실을 직접 체험했다. 또 귀농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때는 속내를 터놓고 의견을 주고받는 등 막연한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얻었다.

따라서 짧은 교육시간임에도, 귀농 준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정보를 듣는 자리라는 평을 내렸다. 막상 귀농하려고 마음먹으면 막연하다는 교육생들의 한결같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청남면으로 귀촌한 권오윤 씨의 경험도 마찬가지였다. 귀농 전, 귀농하려고 마음을 굳혔지만, 귀농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다. 시간을 허비한 것은 물론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어느 지역에서 정착해야 할지를 판단하기 어려웠고,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 지가 막연했다. 또 지역과 농사작목을 결정했더라도 살 집은 있는지, 농지를 구입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다. 나아가 매매가격은 어떻게 되는지도 알고 싶은데 연고가 없다보니 답답하기만 했다.

따라서 청양군이 귀농인을 받아들이는 정책을 펴려면, 그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집과 학교, 농지, 농작물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착비용을 제시한다면 귀농이란 밑그림을 구체화하기가 싶다는 것. 무슨 농사를 짓든 자기형편에 맞춰 귀농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오윤 씨는 “고향인 경북 영양군에서 농사짓는 부모님이 있는데도 지난 3월 청남면 청소리로 귀촌했다”며 “그만큼 결정하기 어려웠는데, 비봉면 심기상 산업계장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청양으로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귀농자들에게는 귀농정보가 담긴 책자도 중요하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을 안내해줄 사람이 더 필요한 것 같다”며 “귀농담당자를 별로도 운영하다면, 보다 많은 귀농인들이 청양을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귀농귀촌학교에는 18명이 참가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교육비와 숙박비 등을 전액 무료로 운영됐다. 더욱이 청양으로 정착하지 않더라도 귀농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개방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생들은 △지역농업의 발전 방향 △좋은 흙 만들기 △우리는 지금 농촌으로 간다 △유휴지를 이용한 약초재배 등의 강의를 들었다. 또 △구기자시험장 △친환경 고추재배농장 △양봉체험농장, 고추·구기자가공체험장 △천마, 상황버섯재배농장 △전통주 담는 법 등을 견학했다. 이어 귀농인으로부터 나의 귀농생활, 영농일지의 관리기록 등을 배웠고, 제1기 교육생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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