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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완씨, 시집 ‘벙어리새’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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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완씨, 시집 ‘벙어리새’ 출간
  • 이진수 기자
  • 승인 2010.02.01 10:22
  • 호수 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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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근본 파괴하는 세력 통렬하게 비판

운곡면 영양리 출신으로 천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윤완(71) 시인이 열다섯 번째 시집 ‘벙어리새'(푸른사상 간)를 펴냈다.
지난 1959년 첫 시집 ‘로타리 부근'을 발표한 이래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온 그는 이번 시집에 ‘청양고추', ‘수술실로 실려 가며’, ‘맷돌' 등 60여 편의 시를 실었다.

특히 그는 마지막 시로 실린 ‘청양고추’를 통해 ‘체냥 촌놈’을 ‘이리 속이고 저리 사기치며/ 이리 치고 저리 짓밟는’ 무리들과 농촌을 쓰레기장으로 알고 있는 부류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는 ‘돈 쓰레기/개 쓰레기/사람 쓰레기/알짜는 다 빼먹고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갖다 버리’는 일그러진 사회를 통렬하게 꾸짖고 있다. 그의 이러한 사회 비판은 고향 ‘체냥’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다.

김윤완 시인은 ‘맑고 시원한 세상을 기리며’라는 서문을 통해 세상이 왜 이리 어둡고 답답한지 숨이 턱턱 막힌다며, 이 사악한 어둠을 파내기 위해 더욱 성심으로 시를 쓴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 끈질긴 어둠이 하얗게 벗겨질 때까지 쓰고 또 쓸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김 시인은 제3회 예총 예술문화공로상, 제8회 천안시민의 상, 제36회 충남문화상, 제1회 농민문학작가상, 제10회 단국문학상, 제16회 흙의 문예상 등을 수상했으며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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