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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조작으로 경매차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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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조작으로 경매차익 ‘꿀꺽’
  • 청양신문
  • 승인 2000.07.23 00:00
  • 호수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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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폭락 토마토 재배농민 두번 울려

토마토 가격하락으로 재배농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매사들이 낙찰가를 조작 이익을 챙겨온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목면 토마토작목반에서는 지난 4월부터 농협공판장인 서울 가락동시장에 토마토를 판매해 왔으나 이과정에서 경매사들이 컴퓨터를 조작, 임의로 경매가를 낮춰 왔다는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경매사들은 윤한수씨 등 목면작목반원들이 가져온 총 2백35톤의 토마토를 비롯한 전국의 각종 농산물을 경매하면서 원래 가격보다 10%를 낮게 컴퓨터로 조작하여 차액을 노린 협의를 잡고 조사중이라고 한다.
이들은 농협중앙회 가락공판장에서 무선송신용 노트북으로 경매 낙찰가를 기록한 뒤 사무실의 메인컴퓨터에 전송 입력된 낙찰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지난 98년부터 최근까지 농특산물의 경매가를 컴퓨터로 조작, 1천여회에 걸쳐 4억여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사기및 뇌물수수협의로 4명이 구속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이에 지역농민들은 “농민의 편에 서서 일해 줄 것은 기대했던 경매사들마저 도리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농민을 농락한 처사에 분노한다”고 밝혔으며 전농충남도연맹에서는 성명을 통해 “농협공판장의 비리는 가격폭락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또 한번 짓밟는 처사라며 “농협중앙회의 사죄와 재발방지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산농협 관계자는 목면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23일 농협중앙회를 방문, 피해보상을 강력히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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