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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언론·사회개혁의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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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언론·사회개혁의 실마리”
  • 청양신문
  • 승인 2000.07.15 00:00
  • 호수 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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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장호순 교수, 충지협 연수회서

풀뿌리 언론으로 일컬어 지고 있는 지역신문이 시장자본에 종속된 거대 중앙언론구조의 행태와 고질적 사회 모순을 해결해 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순천향대 장호순 교수(신문방송학과)는 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열린 ‘충남지역신문협회 편집국장단 모임 연수회’에 참석해 ‘변화하는 지역언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장교수는 수백년 동안 지속되어온 중앙집권적 권위주의 체제로 파생된 서울 중심의 중앙언론이 상업언론의 속성을 내재한 채 전국의 뉴스 수요를 독과점해 언로가 막히고 사회적 마비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교수는 이어 각각의 환부를 해당 전문의에게 맡겨야 하듯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된 모순도 그 지역에 대해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수많은 지역언론들이 나설 때 해결될 수 있고 자본언론도 견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교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이나 북미 국가들은 철저한 지역언론 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이는 풀뿌리 지역신문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 △지역공동체의 결속과 발전 △배타적 지역감정의 해소 △부정부패의 척결 등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장교수는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뉴스를 제공하는 풀뿌리 지역언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음에도 오랜 지역언론 탄압정책과 중앙언론 선호풍토, 이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지역사회에 튼튼한 기반을 닦은 신문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장교수는 지역신문의 제자리를 잡기 위해서는“지역사회의 지역신문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정부의 차별적 규제 철폐, 지역언론 육성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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