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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처럼 오순도순 지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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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처럼 오순도순 지낼게요”
  • 박미애 기자
  • 승인 2008.11.21 21:14
  • 호수 7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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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지원센터 멘토·멘티 결연
▲ 멘토·멘티 결연식에 참여한 다문화여성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고운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낯선 이국땅에서 살아가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새로운 친정엄마를 만났다. 청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양수영)가 지난 19일 다문화가정 여성과 여성 자원봉사자 간 멘토·멘티 결연식, 이른바 ‘한국 친정 가족 맺기’ 행사를 실시한 것.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외국에서 시집 온 여성들이 농촌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점차 커져감에 따라 다문화 가정 행복 가꾸기 사업일환으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낯선 한국에서 친정엄마 혹은 언니 같은 멘토를 만나 우리말을 배우고 한국음식 만드는 방법을 익히는 등 한국생활에 쉽게 정착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2월 남편 엄태일씨(40)를 만나 결혼해 현재 청양읍 백천리에서 생활하고 있는 레티안드이씨(24) 이날 자신의 엄마(멘토)가 된 정연실씨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편 엄태일씨는 “든든한 장모님을 새로 얻은 기분”이라며 “아직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 많은 것을 어색해하는 부인에게 문화에서부터 언어, 음식, 육아 방법에 이르기까지 한국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친절히 알려주니 이보다 든든한 아군이 없다”고 감사해했다.
양수영 소장은 “한국생활에 쉽게 적응해 건강한 가정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자 오늘의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보다 많은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이용해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오는 26일 청양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다문화가정 한마음축제를 개최한다. 이날 축제는 제1부 기념식에 이어 제2부 한중일 퓨전국악 그룹 ‘울려’의 초청공연, 제3부 각 읍면 장기자랑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다문화가정의 참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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