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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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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됐으면…”
  • 이존구 기자
  • 승인 2008.10.13 10:29
  • 호수 77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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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 3·1만세운동 유족회, 기념비 제막
▲ ‘운곡 3·1만세운동 기념비’제막식에서 학생들이 만세 삼창을 부르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있다.

“운곡 지방에서 노도와 같이 일어났던 만세운동을 벌인 선현들의 호국정신을 후세에 영원토록 전하기 위해 이 비를 세우노라!”
지난 9일 운곡 3·1만세운동유공자 유족회가 운곡 면사무소내에 ‘운곡3·1만세운동기념비’를 세우고 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 김시환 군수, 이찬민 홍성보훈지청장, 강태선 운곡면장, 안선영 독립운동유족회장, 한상필 연서회장, 군의원, 기관·단체장, 유족회와 보훈단체를 비롯한 회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운곡3·1만세운동기념비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종윤)는 운곡지역에서 만세운동을 펼치며 독립에 앞장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기념비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후손들이 지역에서 펼친 만세운동의 올바른 평가와 애국지사들의 명예회복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앞장섰다.

기념비 건립사업에는 김진호 문학박사와 청양군독립유공자유족회가 힘을 보탰으며, 안선영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후손들이 읍·면사무소에 보관된 일제의 수형자 인명부를 토대로 독립유공자 발굴 작업을 벌였다.
지금까지 90도(대) 이상 23명, 70도 이상 71명, 50도 이상 1명 등 모두 95명이 태형을 받은 것으로 확인, 이 중 90도 이상 태형을 받은 23명 중에서 17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정부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김종윤 위원장은 “기념비 사업을 추진하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제막식까지 무사히 마쳐 마음이 놓인다”며 “도움을 준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송용자씨(경북 구미시)는 “가난하게 산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더욱이 그 이유가 독립운동을 벌인 할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는 원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막식을 계기로 운곡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분연히 일어난 만세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할아버지의 숭고한 뜻과 가난했던 기억을 당당히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념비는 유족회원들의 기금과 청양군과 홍성보훈지청에서 지원을 받아 건립했으며, 비문은 김진호 문학박사가 짓고, 한상필 회장이 글자를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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