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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순 한국미협 이사장 ‘소리’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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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순 한국미협 이사장 ‘소리’ 초대전
  • 이순금 기자
  • 승인 2008.09.29 10:30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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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 속에 숨은 소리를 듣다
▲ 노재순 작 ‘소리’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제주도 에월리, 해무가 바다 끝을 지워버린 백령도 해변, 진종일 비가 오던 날 압록강 강가에서 나는 내 뼈 속으로 스며드는 소리를 들었다.’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이 자신의 작품도록에 적은 글이다.
청양읍 벽천리 출신 서양화가인 노재순(58) 이사장이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경운동 소재 장은선 갤러리에서 ‘소리’를 주제로 완성한 작품 초대전을 개최했다.

노 이사장은 이번 초대전을 위해 큰 파도로 이는 하얀 물거품에 금방이라도 쓸려 들어갈 듯한 해변, 무서우리만치 적막한 모래사장, 세상 어디에도 고깃배와 바다뿐인 듯 외롭지만 한가로운 풍경, 검은 먹구름 사이로 빗줄기가 퍼부을 듯 한 하늘, 한차례 폭풍우가 휩쓸고 간 듯 그리고 해무로 뒤덮인 바닷가의 모습 등을 화폭에 담았다. 그리고 작품의 제목을 ‘소리’로 표현했다. 보이는 풍경에서 각자 다양한 소리를 듣거나 또는 연상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을까 짐작 해본다.

노 이사장은 청양초 4학년 때 부친을 따라 출향 후 휘문고를 거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 도쿄, 쿠바, 베이징 등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국제예술센터 중·한 미술교류전(2008, 베이징·차이나)을 비롯 한국 대표 100인 시와 그림전(2007, 세종문화회관) 등 수십여 회의 국내외 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가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20회 예총예술문화상 공로상(2006)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후 지난 해 1월 7일 제21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선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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