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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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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요”
  • 이순금 기자
  • 승인 2008.09.08 10:44
  • 호수 77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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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순·민백기씨 장기요양보험제도 환영
▲ 좌로부터 박해순 요양보호사, 오경순·민백기 부부.

청남면 중산리에 거주하는 오경순씨(76)는 노인장기요양 2등급 인정을 받아 지난달 1일부터 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당뇨를 앓아오던 오씨는 2006년 10월 당뇨합병증으로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으며, 이후 두 달 동안 한방병원에 입원해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간병인이 하루 6만원씩이었어요. 그러니 병원비까지 한달에 500여만 원이 들어가더군요. 너무 부담이 커 퇴원을 했고, 마침 부여백제노인병원에 자리가 생겨 2007년 1월에 입원을 시켰어요. 자식들은 모두 외지에서 직장생활하고 있고, 제가 돌보기에는 힘에 부쳤죠. 특히 일반병원보다는 비용이 많이 절감되니까 가능했어요. 병원과 집도 자전거로 오갈 정도로 가까웠으니까요.” 남편 민백기씨(75)의 말이다.

오씨는 부여 백제노인병원에서 5개월간 입원치료를 했으며, 남편 민씨는 자전거로 오가면서 부인의 간병을 도왔다. 그리고 6월 퇴원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노인을 돕기 위한 보건복지가족부 사업인 ‘노인돌보미 바우처’를 신청 서비스를 받아왔다.
“노인돌보미 바우처는 일주일에 두 번 집으로 방문해 줬고 한달에 3만6000원씩 비용을 지불했었어요. 그러다가 지난 6월 20일 경 등급판정을 받고 노인요양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지금은 비록 3시간이지만 일주일에 5일 동안 와서 돌봐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물론 비용이 조금 부담 되지만, 일반 병원이나 타 지역 요양원에 입원에 있을 때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요.”

현재 오경순 할머니를 담당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는 정산노인복지센터 소속 박해순씨(43)이다. 그는 일주일에 5일 오씨 할머니 집을 방문해 하루 3시간씩 환자 돌보기, 세탁, 청소, 식사준비, 밑반찬 마련 등을 하고 있다.
“아내가 왼쪽 손발을 사용하지 못해요. 보호사가 오지 않는 주말에는 자녀들이 번갈아 가며 와서 돌봐 주고 있죠. 환자 돌보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에요. 저희는 큰 혜택을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민씨 할아버지의 말이다.

한편 민씨는 “환자가 있다보니 전기세가 많이 나와 한전에 전기세 감면을 신청할 때 의료원 의사소견서를 제출했는데 의료원에서 받은 판정서로는 안된다며 다른 큰 병원에서 등급판정을 다시 받아와야 20퍼센트 감면해 주겠다고 했다”며 “공공기관에서 등급판정을 이미 받았는데, 또 받아오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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