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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서 꽃피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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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서 꽃피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 최택환 기자
  • 승인 2008.08.25 11:52
  • 호수 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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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청양인-김춘섭 속초경찰서장

이권다툼 폭력배 소탕 전문

▲ 집무 중인 김춘섭 속초경찰서장.

조직범죄 수사 일인자

한반도 등뼈를 이루는 백두대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한 속초시와 관동팔경 중의 하나로 꼽히는 양양군. 이 두 시·군의 치안을 책임지는 속초경찰서장에 청양출신 김춘섭(50) 총경이 부임,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춘섭 서장은 ‘보다 신속하게’, ‘더욱 친절하게’, ‘가장 공정하게’를 속초경찰서의 지휘 방침으로 정하고 새로운 치안 서비스 제공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어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곡면 모곡리 출신으로 고향에서 초·중·고를 거쳐 한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한 김 서장은 지난 1989년 4월 경찰간부후보생 시험(37기)에 합격해 초급간부인 경위로 경찰에 임관했다.
김 서장은 경찰관이 된 동기를 ‘국가 안위와 사회질서 확립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봉사자 되겠다는 것'과 승진 시 일반직은 심사를 거치는 것이 관례이나 경찰은 시험을 거쳐 진급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등 두 가지로 설명했다.

공직내부는 물론 사회 전반적으로 학연, 지연 등 연고주의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연줄하나 없는 김 서장은 성실한 근무자세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은근과 끈기 정신을 발휘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김 서장은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틈틈이 공부해 경위로 임관한지 2년 만에 경감으로 승진한데 이어 지난 1998년 경감 5년 만에 경정 시험에 합격 한 후 2006년 7월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으로 진급한 학구파로 주목받는 경찰관이다.

특히 김 서장은 조직폭력 범죄를 소탕한 ‘조폭 수사의 대부’라는 별칭과 함께 주먹계에 악명을 떨친 경찰관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6년 3월까지 약 4년 6개월 동안 경기경찰청 폭력계장, 광역수사대장을 역임하면서 수십 개 조폭 조직과 500여명에 달하는 폭력배를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토착 폭력배와 추종 폭력배 사이에 이권을 놓고 벌이는 싸움, 수도권에서 보도방 권역을 넓히기 위한 업주들의 조직폭력화, 수도권 유흥업소 업주들로부터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른 폭력조직을 붙잡는 경찰로 맹위를 떨쳤다.
김 서장은 “경찰생활 중에서 조직폭력 범죄를 소탕하는 이 기간이 가장 힘든 시기였고, 또한 가장 보람 있는 시기였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국민친화형 치안행정 호평
이 같은 조직범죄 수사의 개가에 힘입어 김 서장은 지난 2005년 한국, 미국, 호주,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조직범죄 세미나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조직범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로써 “경찰조직 내 조직범죄 수사의 새로운 틀을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김 서장은 설명했다. 
폭력계장, 광역수사대장 자리는 목숨을 내놓을 만큼 힘든 부서여서 1~2년 근무하면 대부분 떠나는 곳인데 4년 6개월 동안 한 부서에서 근무한 것은 국민에 대한 봉사와 국가에 대한 충성심 그리고 경찰관으로서의 열정없이는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김 서장은 “고진감래하면서 여기까지 온 것은 비록 도시환경 보다 모든 것이 열악한 시골에서 살았으나 순수하고 맑은 정신으로 유년시절을 보낸 것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속초와 양양은 설악산, 낙산사, 신흥사, 해수욕장 등 동해안 관광의 중심지여서 다양한 치안 행정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인구는 약 13만 명에 불과하나 이 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연간 수백만 명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 서장은 관광객들이 편히 쉬고 놀다 갈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치안 행정을 전개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교통스티커 발부보다는 지도와 계도 위주의 국민 친화적 교통행정을 전개,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이 자자하다.
또 지역 주민에게는 음주단속 사전고지, 치안행정 역점 시책을 알려 친근한 경찰로 거듭나고 있다.

고향발전·인재육성에 힘보탤 터
뿐만 아니다. 속초경찰서장 부임 전 김 서장은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우리나라 최북단인 고성경찰서장으로 재직했다.
금강산 관광의 길목이고 남북을 잇는 관통지역으로서 치안의 특수성이 매우 큰 고장이 바로 고성군이다. 고성경찰서장 재직 당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체감치안 행정을 수행해 고성군으로부터 ‘명예 군민패’를 받기도 했다.

김 서장은 고향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내 고향 청양은 청정지역으로 청정성을 산업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무공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청양의 미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출향인사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고향발전과 인재를 키우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말하고 “나 자신도 고향 발전과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서장의 고향 청양에는 현재 부친 김오영, 모친 이재희 여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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