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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가르치고 전공실력도 높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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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가르치고 전공실력도 높이고’
  • 이관용 기자
  • 승인 2008.08.11 17:02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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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 멘토링 공주대 강미선 학생
▲ 강미선(오른쪽) 학생이 후배들의 수학 문제풀이를 도와주고 있다.

“대학생 귀향 멘토링제에 신청을 했을 때는 고향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줘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에 어깨가 무거웠어요. 그러나 은사님이 도와주고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교육지도과정에 대한 부담이 줄었어요.”
대학등록금과 생활비가 늘어나면서 과외나 시간당 급여를 높이 주는 아르바이트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향 후배들에게 지식을 심어주기 위해 멘토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공주대학교 화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강미선(21·청양읍 읍내리) 학생도 그 중 한명이다. 강미선 학생은 모교인 청신여자중학교에서 수학과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겨울방학 은사님의 권유로 시작한 대학생귀향 멘토링이 두 번째를 맞았다.
그녀는 “고향에서 받은 혜택을 후배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으로 대신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부족한 것도 많은 나를 믿고 따라주는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미선 학생은 하루 4시간씩 총 10일간 이뤄지는 멘토학습을 준비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낸다. 그나마 전공과 관련된 수학과 화학을 지도할 수 있어 큰 어려움은 없지만 매년 바뀌는 교육과정에서 후배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이 그녀의 욕심이다.
“처음 교단에 올라 교육지도를 할 때는 책만 봤어요. 내가 가르치는 내용이 후배들의 눈높이에 맞는지 조차 모를 정도였는데 시간이 흐르자 앞에 앉아 있는 후배들의 얼굴이 보이더라구요. 지금은 모르는 것은 묻고 답하며 수업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수업을 준비하면서 전공과 연계된 내용도 알게 돼 저도 공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유진(청신여중 1년)학생은 “선배한테 수업지도를 받으니까 마음이 편해요. 또 문제를 풀어주는데도 있어서 이해하기 쉽게 가르쳐주고요. 나도 언니 같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되니까 공부에 대한 집중이 잘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강미선 학생은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향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멘토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08년도 여름방학 동안 대학생귀향 멘토제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 초·중학교 13개교로 총 36명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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