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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ㆍ면장 추천! 우리 지역 최고 피서지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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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ㆍ면장 추천! 우리 지역 최고 피서지는 ‘이곳’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08.08.04 17:03
  • 호수 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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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서 보내는 여름 한 철 ‘추억은 살리고, 더위는 날리고’

바다로, 산으로, 계곡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떠나는 휴가철. 이번 여름에는 군내의 읍ㆍ면장님이 추천하는 우리 지역의 피서지로 떠나보자. 이름난 피서지는 아니지만 어린시절 친구들과 함께 찾았던 우리 지역의 피서지. 추억이 묻어있는 고향에서 한적함과 여유로움으로 추억을 되살리고, 더위를 잊어보자.

청양읍 고운식물원
시원한 나무 그늘과 물놀이장 있어요

청양읍내에는 발을 담글만한 시원한 계곡이 없어 추천 피서지로 고심을 한 끝에 지역의 명소인 고운식물원을 선택했다. 더위를 씻어주는 계곡물은 없지만 계절 이벤트와 물놀이장을 개장하고 여름 피서객을 맞고 있다. 더운 여름, 고운식물원의 나무 그늘과 야외 물놀이장에서 더위를 잊어보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고운생태체험'이다.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7400여 종의 다양한 수목과 꽃들을 보유한 고운식물원의 자산을 활용, 숲 탐방과 만들기 체험 학습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운생태체험은 1일 체험과 1박 2일 체험 과정이 있는데 1박 2일 체험 프로그램 중 야간 체험 시간은 감자 등을 구워먹고, 별자리를 찾으며 여름밤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다.
지난해부터 여름철 고운식물원을 찾는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물놀이장을 개장ㆍ운영하고 있다. 물놀이장은 수심이 낮아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대치면 개곡리 물레방아 유원지 / 수석리 쇠코바위
청양팔경의 수석청류를 노래해요

대치면에서 추천한 여름 피서지는 대치면 개곡리의 물레방아 유원지와 수석리의 쇠코바위다.
개곡리의 물레방아 유원지 물가는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지런한 피서객들은 벌써 나무 그늘을 선점하고, 물놀이를 즐기는 개구쟁이들을 보면서 더위를 잊고 있다.
여름철 대치면의 대표적인 물놀이터로 까치내와 물레방아 유원지를 꼽는데 상대적으로 물레방아 유원지가 피서객이 적은 편으로 번잡함이 덜하다.
수석리는 상갑리와 형산리서 시작된 물줄기가 맑은 곳. 수석리의 맑은 물은 옛 시인들로부터 수석청류라 하여 청양 8경 중의 하나로 꼽히던 곳이다. 이 중 쇠코바위 바로 아래는 수심이 3미터나 되어 수석청류의 명성을 이어가는 곳이다. 쇠코바위는 10미터가 넘는 큰 바위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구멍이 있는데 그 모양새가 소의 코구멍처럼 생겼다 해서 그리 부른다. 수석리 마을회관에서 시전리쪽으로 가다보면 하천으로 들어설 수 있는 입구가 나온다.

운곡면 신대2리 냉정골/사자미골
흐르는 물소리에 더위 잊고, 시간도 잊고

운곡면에서 가볼만한 피서지는 신대2리의 사자미골과 냉정골이다. 사방을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푸른 산과 하늘뿐인 산골답게 골이 깊은 마을이다.
신대저수지를 따라가다 보면 저수지가 끝나는 곳에 다리가 있다. 냉정골이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이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냉정골이다.
‘여름엔 사람이 끊이질 않아유' 냉정골 가는 길목에서 만난 동네 사람도 한 여름의 땀을 식히려고 계곡으로 쉬러간다며 앞서 길을 잡았다.
‘차가운 물이라고 해서 그 이름도 냉정골이지요. 계곡에 들어가 있으면 춥다니까요.' 어느새 계곡에 들어가 앉은 동네 사람은 무엇보다 조용해서 이곳만한 피서지는 없다고 냉정골 자랑을 한다.
냉정골을 나와 신대2리 마을 쪽으로 간다. 마을회관을 지나 버스 종점에 가면 왼쪽으로 길이 나 있다. 이 길을 따라가니 물 흐르는 소리가 가깝게 들린다. 물가로 내려가니 키 작은 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사자산에서 내려오는 물소리에 더위도 잊고, 그늘 아래서 시간도 잊는다.

목면 송암리 모덕사
무더운 여름 ‘면암의 뜻’ 새기며 보내요

목면 송암리에는 모덕사가 자리를 잡고 있다.
모덕사는 문화재자료 152호로 지정됐으며, 조선 고종 때의 문신으로 항일투쟁에 앞장서다 대마도에서 순국한 면암 최익현 선생의 사당이다. 영정과 위폐, 유품이 전시돼 있고 고택과 장서각, 유물전시관이 우목저수지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또 사우 왼쪽에는 영정을 모신 팔작지붕의 목조기와 건물인 영당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1900년에 건립된 팔작지붕의 정자형 목조기와 건물인 고택에는 현재 면암의 후손이 살고 있다.
모덕사는 청양의 대표적인 문화유적지로서 역사체험 교육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면암 선생의 확고한 국가관과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되새겨볼 수 있으며, 선생의 높은 덕과 얼을 체험하며 무더위를 잊는 장소로 활용하면 좋다.
우목 저수지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고 면암의 숭고한 뜻을 새기는 교육현장을 생각했다면 송암리의 모덕사가 무더운 여름날의 유원지로 적격이 아닐까?

정산면 마치리 냉천골 계곡
원시림에서 시원한 산림욕 ‘추~워’

정산면 마치리에 있는 냉천골 계곡은 물푸레나무와 칡, 다래나무의 시원한 그늘과 계곡에서 쏟아내는 차가운 물줄기 때문에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청양에서 공주방향으로 알프스휴게소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계곡이 펼쳐져 있다. 누구나 크고 작은 바위와 원시림으로 뒤덮은 계곡에 들어서면, 수려한 산새와 우거진 숲 앞에 압도된다.
또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원시림에서 삼림욕을 할 수 있으며, 칠갑산 자락에서 발원해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1급 청정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냉천골은 계곡 물에 발을 담그면 손발이 시릴 정도로 차가워 ‘냉천’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여름철 피서지로서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등 청양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계곡 입구에는 식당과 여관이 있으며, 알프스휴게소에서는 청양특산물을 구입하는 등 숙박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자연과 벗하며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냉천골 계곡 물에 몸과 마음을 담아보자.

청남면 동강리 금강 왕진교 강변 모래밭
쏘가리 매운탕으로 더위 잊으세요

청남면 동강리와 부여군을 연결하는 금강 왕진교가 피서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왕진교 금강 변에는 모래밭이 넓게 형성돼 있다. 이곳은 연인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로도 좋다.
무엇보다도 금강 물은 맑고 깨끗해 여러 가지 민물고기 매운탕을 맛볼 수 있으며, 특히 쏘가리 매운탕은 그 맛이 일품이다.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강변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쏘가리 매운탕으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좋다.
또 모래밭은 강변에서 주는 시원한 느낌과 얕은 수심의 금강이 이어져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왕진교가 만들어낸 넓은 그늘에서 마음 놓고 뛰어 노는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은 왕진교와 가까운 곳에 있는 토마토 재배하우스에 들러 농촌체험을 할 수도 있다. 여름철 피서와 농촌체험을 생각했다면 왕진교를 찾아가는 것은 어떨지?

장평면 도림리 용못골과 물놀이장
계곡에서 가족끼리 야유회 즐겨요

무더위에서 탈출하려면 장평면 도림리가 좋다.
도림리는 도림사지가 있는 마을로, 충남도지정 유형문화제 27호인 삼층석탑과 충남도지정기념물 100호 도림사지로 유명한 곳이다.
도림사까지 이어진 용못골은 2킬로미터의 긴 계곡과 우겨진 숲 속으로 맑은 물이 흐르며, 4~5명의 가족이 놀 수 있는 공간이 계곡 곳곳에 있다. 또 도림사지 입구에 있는 물놀이장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광장에서 야유회를 즐기며 무더위를 식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도림리는 산촌마을로 꾸며져, 가족단위나 단체 피서객들이 묵어갈 수 있는 민박시설도 갖춘 체류형 피서관광지이기도 하다.
도림저수지는 낚시터로 전국의 강태공들에게 유명한 곳이다. 메기, 토종붕어, 동자개(일명 빠가사리), 잉어 등을 잡기 위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림리에서 한여름의 무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마을 이장(011-424-6179)에게 문의해보자.

남양면 백금리 백월산
산행하며 색다른 볼거리 찾아보아요
해발 570미터의 백월산은 남양면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산수가 수려해 등산객이 자주 찾고 있으며, 아름드리 소나무를 비롯해 단풍나무, 층층나무 등 150여 수목으로 형성된 아름다운 숲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등산로에 오르면 금곡소류지, 월산사의 절터, 배문, 줄바위 등을 만난다. 또 정상 부근의 바위에는 강변의 돌처럼 등근돌이 박혀있어 등산객들의 색다른 볼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땀을 닦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가는 장소로도 알맞다.
사방으로 트인 정상 사자바위에서는 대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 또 일제 강점하 때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아름드리 소나무에 남아있어 등산하며 역사현장을 체험하는 시간도 보낼 수 있다.
백월산과 청태산은 형님과 아우사이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등산코스는 백월산 2시간, 백월산과 청태산 4시간 등 초보자도 쉽게 등산할 수 있다.

화성면 화암리 계곡
시원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네요

화암리에 있는 계곡은 달리 부르는 이름도 없다. 화암리에 있으니 편의상 화암리 계곡으로 부르는 이 곳은 화성과 청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서산 아래 자리하고 있다. 화암초를 지나 왼쪽으로 난 길을 1킬로미터 정도 가면 화암저수지가 나오고, 오서산 등산로 입구를 지나 저수지를 왼쪽으로 끼고 달리니 오서산이 듬직하게 서있다. 이 길은 명대계곡으로 향하는 길로 자칫 화암리 계곡을 벗어나 삼천포로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수지에서 500여 미터 전진하다보면 오른쪽으로 조그맣게 98 임도석이 서 있다.
처음에는 비포장도로이지만 500여 미터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나오고 여기부터 본격적으로 계곡이 시작된다.
계곡을 덮은 나무 그늘아래 들어서면 어느새 싸늘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초행길 물어물어 온 수고가 아깝지 않다. 오서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작은 폭포를 이루고, 그 주변에는 나무 그늘이 어우러져 한 여름 따가운 햇빛을 찾아볼 수 없는 곳이다.

비봉면 은골구기자마을 체육공원 수영장/ 강정리 갈망골 저수지
자연속의 수영장 또 오고 싶어요

비봉면에서 추천한 피서지는 관산리 은골구기자마을 체육공원 수영장과 강정리 갈망골 저수지다.
체육공원 수영장은 관산리 마을 위쪽, 관산리 저수지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만든 수영장은 맑고 산속에 위치해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다. 자연 속에서 물놀이는 물론 주변에 넓게 그늘이 드리워진 쉼터가 있어 야유회를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한번 다녀간 도시민들은 자연 속에서 보낸 즐거운 시간을 잊지 못해 다음해 여름, 또 찾을 정도로 인기가 많단다.
아울러 은골구기자마을 체험장과 연계해 가재잡기, 옥수수 구워먹기, 고구마 캐기 등 피서객들은 즐기는 체험도 가능하다.
강정리 갈망골 저수지는 강정리에서 양사리로 가는 길에서 왼쪽으로 들어간다. 강정리에서 가장 깊숙이 있는 마을로 골짜기가 깊다. 골짜기 물이 모인 갈망골 저수지는 뒤쪽에 산을 병풍으로 두르고 있고, 중앙 쪽으로 오래된 버드나무가 시원한 그늘막을 만들고 있어 멀리서보면 한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김홍영ㆍ이존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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