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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유통망 구축…농민 소득 증대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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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거래 유통망 구축…농민 소득 증대 기여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08.08.04 16:37
  • 호수 7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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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산지유통센터 유형들 - 경북 상주 남상주농협
6. 청양 산지유통조직 혁신방안

[글싣는 순서]
1. 산지유통조직 혁신의 필요성
2. 청양 농산물유통조직의 문제점
3~5. 선진 산지유통센터 유형들
6. 청양 산지유통조직 혁신방안

GAP 시설, 안정적인 판매망의 기반

유통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한 선진 산지유통센터를 찾아 그들의 노하우를 알아보는 시리즈,그 첫 번째로 지역농협인 경북 상주의 남상주농협을 찾아간다. 남상주농협은 2006년 농협유통대상 수상 등 최근 우수 농협으로 급부상하는 곳으로, 상품의 고급화ㆍ차별화 전략으로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ㆍ유통하는 산지유통센터로 손꼽힌다.

‘농민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지역농협은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유통망을 구축한다.'
경북 상주에 위치한 남상주농협(조합장 황의구)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원활한 유통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 지역농협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하는지를 모범적으로 보여주는 산지유통센터로 손꼽힌다. 
남상주농협은 상주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곶감을 비롯하여 복숭아, 사과, 배 등을 판매해 지난 2007년 100억의 매출을 올렸으며, 공동계산 규모가 25억 원에 이른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판매 금액이 채 1억원도 되지 않았던 남상주농협이 괄목상대한 성장을 이루게 된 계기는 종합유통센터를 개점하면서부터다.

“곶감은 상주의 대표 특산물이지만 매장에 가면 우리 곶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대등하게 경쟁하여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품질 좋은 곶감 생산이 필요했습니다."
남상주농협의 곶감작목반 장호석 반장은 물량 공세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종합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좋은 곶감을 생산하려는 기술적인 노력과 유통의 현대화 작업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대형마트와 직거래하기 위해선 균일한 상품화,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했다는 것.
“소농가가 많은 상황에서는 먼저 조합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조직이 필요한데 곶감 작목반원을 중심으로 좋은 곶감 생산에 주력했습니다."

안정적인 판매 구조, 생산 농가 증가로
고급화, 차별화를 선언한 남상주농협은 감 수확 시기를 조절하고, 건조 과정을 현대화한다. 그 결과 사업 초기에는 생산량이 현재의 10분 1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남상주농협의 공동 생산 농가는 현재 25농가로 생산량은 80만 킬로그램. 한 농가당 평균 6천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중 양재 하나로 마트, 인터넷 판매, 우편 주문 등 직거래 판매가 90%에 이른다.

“곶감 가격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습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제품이 많으니 좋은 제품을 생산해도 가격을 인상할 수 없습니다. 농민 수익을 위해선 유통망의 변화가 필요했고, 직거래 판매로 농민들의 실질적인 수취 단가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인 판매 구조를 갖추고 있는 남상주농협의 곶감은 까다로운 선별 과정을 거친다. 직거래 판매의 생명은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에 있기 때문.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3년 곶감 저장 시설과 곶감포장센터를 건립하면서 곶감작목반 대상으로 전량 공동선별ㆍ공동계산제가 정착되고 곶감 생산 물량이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지난 해 저장 시설에 세척과 포장 시설 등 공동 집하에서 포장 단계까지 전 과정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우수농산물 생산시설(GAP)을 갖추면서 곶감 생산의 변화를 가져왔다.
“우수 농산물 생산 시설이 있어 1일 생산량이 2000 킬로그램으로 30일에 6만 킬로그램 정도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상주농협의 유통 담당자 김영민 과장은 곶감 상품화 여건이 좋아지면서 생산농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 농산물 생산 시설이 가져온 변화를 말했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니 농민들이 감 재배 규모를 늘리고 있습니다. 판매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으니 안심하고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지요."
곶감과 함께 남상주농협의 대표적인 생산 작물은 사과다. 남상주농협은 2005년 사과 유통라인을 준공하면서 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전에도 사과를 생산하던 남상주농협은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소비자가 사과를 구매하여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는 껍질째 먹는 사과 생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이온수로 세척한 제품은 낱개로 비닐로 포장되어 상자에 담긴다.

“현재 전체 사과 생산량 중 10% 정도가 껍질째 먹는 사과를 생산되고 있으나 일반사과 대비 같은 생산량일 때 30%나 높은 매출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과 유통 라인을 준공 본격 가동한 결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었으며 50%에 이르는 생산량이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

친환경ㆍ우수농산물 생산에 주력
황의구 조합장은 사과, 딸기, 토마토 등 남상주농협이 생산하는 전 품목에 대해서도 우수 농산물 시설을 갖추려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비 형태의 변화와 소비자들의 기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차별화된 농산물 생산이 중요합니다."
남상주농협은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추진해 곶감은 물론 복숭아ㆍ 배 작목반의 친환경 재배 인증과 감 ㆍ복숭아의 농산물 이력 추적 관리 등록을 획득했으며, 농협중앙회로부터 감과 복숭아 부문 우수농산물 인증을 받았다.

“앞으로 남상주농협은 직거래 등 유통비용을 절감해 농가 수취 가격을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키는데 치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사과의 경우 경부지역본부와 연합사업 망을 결성해 천년의 맛이라는 브랜드로 안정적인 판로 망을 구축했으며 복숭아도 상주시 연합판매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다.

김홍영 기자 khy@cynews.co.kr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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