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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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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 청양신문
  • 승인 2008.05.19 00:00
  • 호수 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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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수지 모르겐스턴·알리야 모르겐스턴 글 I I 최윤정 옮김 I

줄거리
매일 아침 학교에 가기 위해 몇 시간을 공들인 머리와 옷차림은 어제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이고, 아끼는 스웨터와 화장품, 액세서리 그리고 속옷까지. 엄마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힘들게 쇼핑을 하였지만 딸아이 마음에 드는 건 하나 없고,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는 지쳐서 아이들만 남겨 놓고 집으로 와 버린다.

반대로 딸은 옷장속의 옷은 유행지난 구닥다리 옷에 사촌에게서 물려받은 낡아빠진 헌 옷 뿐이다. 다른 애들처럼 멋진 옷으로 가득 찬 옷장을 꿈꾸지만 엄마는 그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시험이 내일인 딸을 데리고 등산을 가는 엄마, 아빠. 그런 부모님이 못 마땅하여 등산을 하는 내내 불만이 끝이 없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올 때는, 아빠가 길을 잃고 헤매는 모습,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며 딸은 오히려 기분이 좋아져 저녁으로 파이까지 만든다.

엄마는 그런 딸이 <청개구리> <괴물>이 아닌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와는 반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딸이지만 이 세상 딸들은 다 준다고 해도, 내 딸을 바꾸지 않겠다는 엄마.
딸인 나는 앞으로도 엄마와 계속 말다툼을 해댈 것이며 서로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부딪힐 것이다. 나를 전적으로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엄마를 사랑한다는 딸.
때때로 우리는 공모라도 하는 사람들처럼 눈빛을 반짝이며 서로를 쳐다볼 것이다. 그리고 알게 될 것이다.


읽고나서
엄마와 사춘기 딸이 서로 다른 입장에서 일기를 쓰듯 써놓은 책이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양쪽의 입장에서서 들어보면 모두 이해가 되고 공감이 간다.
아이 머리가 커가면서 이젠 엄마가 억지로 시켜도 아이가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젠 내가 아이의 눈치를 보며 아이 기분을 맞추며 살고 있다. 나의 엄마가 그랬듯이 나도 그렇게 엄마가 되어 엄마처럼 살고 있다.

 <황은철/어린이책 시민연대 청양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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