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때 피를 뽑기 전 여러 가지 검사를 하는데 ‘피가 뜬다'라는 말을 듣곤 한다. 피가 뜬다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헌혈은 신체 조건이 갖춰 졌어도 그 날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전날의 음주, 수면이나 식사, 약물복용 여부 등을 살펴 헌혈이 부적절하면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전날 과로를 했거나 술을 마셔 몸이 지친 상황이라면 헌혈을 할 수 없다.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수술을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 적어도 헌혈 3일 전부터는 아스피린이나 감기약도 먹어서는 안 되는데 이는 피 속의 혈소판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생리 중인 경우도 약간은 문제가 된다. 물론 생리 중에 반드시 헌혈을 할 수 없는 건 아니다. 생리통이 없거나 생리의 양이 적으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리중엔 헌혈을 못하게 하는 게 불문율이다. 빈혈 때문이다.
다이어트 중에도 헌혈은 금물인데 그 이유는 헌혈 후 오는 빈혈의 강도는 생리보다 다이어트가 크기 때문이다.
헌혈 전 피검사에서 ‘피가 뜬다'라고 말하는 것은 혈액비중이 낮아 헌혈 부적격자로 판정받을 때 듣는 말이다.
혈액비중이란 일정량의 물의 무게를 1이라 할 때 같은 양의 혈액무게를 말한다.
유산동 용액을 헌혈기준농도(1.052)로 하고 이 용액에 혈액을 떨어뜨린 다음 혈액이 가라앉으면 빈혈 문제는 없다는 것이며 가라앉지 않을 경우 혈액 내 철분의 비중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푹 쉬고 다음날을 기약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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