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은 91~95%가 수분이다. 물은 체내에 섭취한 영양소를 운반하여 생체 내의 모든 화학 반응 즉 대사의 매체가 된다. 우리 몸의 3분의2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물은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그 어떤 것보다도 더 큰 영양학적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 수박에는 시투룰린이라는 물질이 있어 이뇨작용을 돕는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수박이 신장병이나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약용되고 있다. 수박의 붉은 색은 리코펜 성분이 함양되어 있고 이것은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내뱉어 버리는 수박씨에는 30%의 단백질과 40%의 지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니 씨들이 갖고 있는 효능을 생각한다면 굳이 비싼 값의 씨 없는 수박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수박의 붉은 색은 카로티노이드계의 색소로 이것의 70% 이상이 리코펜(lycopene)이다. 이 리코펜은 최근에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그리고 재배 과정에서 일교차가 클수록 붉은색이 짙어진다고 하니 산지를 잘 택하는 것도 좋은 수박을 먹는 방법이 될 수 있겠다. 또, 과육이 노란 수박은 리코펜이 소량 함유되어 있다. 그러니 신기한 노란 수박보다는 붉은 수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박에는 수분 외에 과당도 많은데 이는 저온일 때 단맛이 증가하므로 수박을 맛있게 먹으려면 2℃이하에서 먹어야 한다. 수박을 냉장 보관했다가 먹어도 좋고, 수박화채나 과일 칵테일을 해 먹어도 좋다.
수박의 이런 효능은 일찌감치 동의보감에도 기록되어 있는 바이다. 동의보감에는 수박이 마른 갈증과 더위 독을 없애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