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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현안들양축가.기관,지역민 협조로 위기 극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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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 현안들양축가.기관,지역민 협조로 위기 극복해
  • 청양신문
  • 승인 2000.06.17 00:00
  • 호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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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은 돼지,소, 사슴 등 동물에 감염을 일으키는 높은 전염성의 바이러스성 수포성 질병이다. 가강, 발굽, 유방부위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는 급성전염병으로서 높은 페사율을 나타내는 1급 전염병으로 가축의 흑사병이라 칭해진다.
병의 전파는 직접 접촉방식에 의하지만 공기전염과 차량, 우유,의복으로도 간접전염이 이루어진다. 1514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유럽에서도 잔존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30년대에 발생했었으며 97년 대만에서 발생, 엄청난 패해를 입었다. 대만의 경우 사육돼지 40%인 385만 마리가 도살 처분됐고 실업자가 20만명 발생하는 등 총 42조원의 패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월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처음 발견된 구제역으로 105두 젖소를 매장한데 이어 4월 1일 홍성군 구향면에서 한우 13마리가 구제역을 판명되어 인근지역 가축 93마리가 도살 매장됐다. 충남도에서는 각시군에 긴급방역을 시지했고 경찰을 동원 발생지역 반경 20km내 가축의 이동을 통제했다.
그러나 4일에는 홍성에서 40km 떨어진 보령시 주산면에서 5마리가 의삭제역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구제역이 충남서부지역을 강타했다. 이후 경기도 화성, 충남 온양, 연기 등에서도 구제역과 유사한 신고가 잇따르면서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됐으며 청양군에서도 홍성과 보령에 인접한 비봉면과 화성면 15개 마을이 가축이동 금지지역으로 선포됐다.

구제역이 이웃의 홍성군과 보령시에 발생됐다는 소식에 양축농민들은 손을 놓고 불안과 초조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축에 조그만 이상이 생겨도 혹시 구제역이 아닌가 의심하며 문의가 쇄도했고 관계기간의 미온적 대처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구제역 여파로 3월 28일 부터 도내 연간 6백억원에 이르는 일본으로의 돼지 수출이 중단됐고 현지 돼지가격은 17만원선에서 13만원대로 급락했으며 도내 가공업체와 도축장들은 물론 정육점, 식당 등도 연쇄 경영난을 입고 있다.
만약 구제역의 여파가 계속되고 만에 하나 청야으로 구제역이 전염될 경우에는 양축농민의 붕괸느 물론이고 농업과 청양지역 경제도 무너지는 청야 유사이래 최대의 재앙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지 낳고 있다.
구제역 발병소식이 전해지자 청양군에서는 긴급방역협의회를 개회하고 군비2천만원을 확보하여 생석회 5천포를 구입 각 마을에 배포했으며 8백만원을 투입 소독약 133통을 양축농가에 전달했다.
또한 홍성에 구제역 발병소식이 전해진 직후 청양축협에서는 우시장을 즉각 페쇄하고 소독약품을 군내 1천5백여 농가에 보급했으며 청양축협과 목우촌우유 합동으로 긴급방제단을 6개조로 편성 군내 1천여 농가를 대상으로 직접 방역활동을 벌였다. 또한 가축이동금지 지역내에 3개의 통제소를 설치하고 사료, 가축 등의 출입을 제한했다.
낙우회, 양돈협회, 한우협회 등의 단체들은 청양군구제역방역비상대책본부를 경성하고 활동에 들어 갔으며 11개 농민단체들도 화합을 갖고 대책을 논의 했다.
충남도에서는 2일 시장,군수회의를 열어 방역대책을 협의했으며 7일에는 청양군수 주재로 군내 양축가 대표와 간담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구제역에 대한 불안감으로 초긴장속에 살아가는 약축농민들은 관계기관의 미온적 대책미흡에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축협과 달리 군행정기관이나 농협에서는 생석회 몇포와 소독약을 마을에 배포했을 분 이렇다할 방역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발병지역 20km 내의 규격돈을 수매해 준다는 발표만 있었을 뿐 사후대책이 없어 양돈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도축후에도 부산물을 자기처리토록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또한 구제역 전염에 노심초사 하고 있던 양축농민들은 국회의원후보 합동유세로 많은 인파가 이동할 경우 구제역의 전염이 우려된다며 후보자와 선관위에 합동유세 취소를 요구했으며 이를 위한 시위를 벌이다 양축농민 15명이 선거법위반으로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다.
그리고 농민단체에서는 구제역의 발생은 정부의 무분별한 외국 농축산물 수입과 허술한 검역체계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정부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을 촉구했고 축산농가 보호를 위한 과감한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오늘의 축산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약축농민과 관련기관의 노력 그리고 지역민들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하다. 우선 방역활동에 유기적 연계가 이루어지고 전염을 막기위한 차량 및 사람의 빈번한 이동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수출의 중단과 소비저하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기위해 지역민들이 인체에 해가 없는 소, 돼지고기의 소비에 동참하는등 축산인들과 아픔을 함께 하는 노력이 구제역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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