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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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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의 사상
  • 청양신문
  • 승인 2001.04.28 00:00
  • 호수 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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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구종무원장 김병준 법사
유명한 철인 러셀에 의하면 교육의 목적은 이상적 성격형성에 있으며, 교육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첫째는 생활력이다.
기력이 강장하고 몸이 튼튼해야 한다. 이것이 행복의 첫째 조건이다.
바이탤리티는 정신적 소질이라기보다도 생리적 소질이다. 생명력이 강해야만 우리는 유쾌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외계에 대한 흥미가 왕성하고 인생의 권태와 우울을 잊는다.
생명력이 약한 사람은 사물에 대해서 왕성한 흥미가 없기 때문에 의욕이 없고 생의 권태를 느끼기 쉽다. 인생의 기쁨을 많이 느끼고 인생의 고통을 적게 느끼려면 강한 생명력이 필요하다. 생활을 유쾌하게 하는 원천은 강한 생명력이다. 강한 생명력은 모든 사람이 가져야 할 중요한 성질이다. 젊을수록 생명력이 강하고 노쇠할수록 생명력은 약화된다. 바이탤리티는 모든 활동과 행복의 원천이다.
둘째는 용기다.
용기는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공포심이 없는 것도 용기의 한 형태다. 우리는 불합리한 공포를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해망상, 걱정투성이, 쓸데없는 것에 대한 염려, 모두 용기의 부족에서 유래한다. 우리는 용기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감수성이다.
이것은 지성보다도 감정에 속한다. 우리는 올바른 희로애락의 능력을 가져야 한다. 기쁜 것을 보면 기뻐할 줄 알아야 하고, 슬픈것을 보면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
기쁜 것을 보고도 기뻐할 줄 모르고 슬픈것을 보고도 슬퍼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감정의 불구자요, 정서의 색맹이다. 적절한 감정적 반응의 능력이 감성이다. 동정이니 감동이니, 감격이니 모두 감수성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물에 대해서 희로애락 안하는 것이 훌륭한 것이 아니고 적절한 방식으로 희로애락 하는 것이 훌륭하다.
끝으로 러셀은 이상적 성격의 마지막 요소로서 지성을 든다. 전통 도덕의 큰 결함을 지성을 낮게 평가한 점이라고 그는 말한다. 착한 마음도 중요하지만 총명한 정신도 중요하다.
교육의 목표는 지성의 개발과 훈련이라고 러셀은 말한다. 건전한 지성은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지성에는 첫째로 호기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 호기심은 올바른 사물로 향하여야 한다. 지성은 둘째로 편견이 없어야 한다. 사물에 대해서 동정한 판단을 가하려면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그런데 인간은 얼마나 편견이 많은 동물인지 모른다.
끝으로 지성이 지식을 얻으려면 인내와 근면이 필요하다. 또 주의력의 집중이 요구된다. 그리고 지성은 정확성의 훈련이 필요하다. 정확하게 사고하고 표현하고 정확하게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지성은 무엇보다도 회의하고 비판하고 탐구하고 모험하는 정신이 필요하다. 진리를 발견하려는 의지와 욕구를 가져야 한다.
러셀은 이상적 성격으로 강한 생명력과 용기의 감수성과 지성의 네 요소를 들었다. 이 네가지 요소를 가지면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교육론은 우리에게 인생의 깊은 지혜를 제시한다.
러셀은 청년과 같은 노인이다. 늙으면서도 늙지 않는 사람이다. 그의 마음 속에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 흐르고 있다. 그의 생활에는 꺼지지 않는 불길이 타고 있다. 이것이 귀하고 소중하다.
러셀은 그의 자서전에서 “일 하면서 죽고 싶다”고 하였다. 죽는 날까지 일하면서 쉼없이 전진하려는 자세, 우리는 노철학자에게서 이 자세를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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